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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km 예비역 잠수함 내줄만큼 절실했다…롯데는 왜 30세 '우타 내야수'를 영입했나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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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최고 151km를 던지면서 군 문제까지 해결한 사이드암 투수를 내주면서까지 절실했다. 롯데는 왜 또 다시 우타 내야수 보강해야 했을까.

롯데는 30일 LG 트윈스와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150km를 던지는 우완 사이드암 우강훈(22)을 내주고 우투우타의 내야수 손호영(30)을 영입했다.

롯데는 우타 내야수가 필요했다. 김태형 감독은 꾸준히 우타 내야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노진혁 박승욱 이학주 나승엽까지 기존 내야진 대부분이 좌타자였다. 여기에 2차 드래프트에서 우투좌타 내야수 최항까지 영입했다.



일단 지난해 비시즌, 안치홍이 FA 자격을 취득해서 한화로 이적했다. 첫 번째 우타 내야진 공백이이었다. 그리고 한동희의 군 입대가 예정되어 있었다. 거포 내야수이자 비시즌 ‘강정호 스쿨’에도 다녀오는 등 부활에 진심이었던 한동희였다. 피할 수 없는 병역 해결을 위해 시즌 중 입대를 선택했다. 한동희 정도의 커리어면 상무 입대는 사실상 정해진 수순이었다. 안치홍의 이탈과 한동희의 공백을 준비해야 했다.

우선적으로 김민성에 관심을 보였다. 김태형 감독과 롯데는 FA 시장 개장 초반부터 김민성의 상황을 꾸준히 체크했다. 원 소속팀이었던 LG와 협상이 지지부진해지자 스프링캠프 출발 직전, 사인 앤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우타 내야수 김민수를 트레이드 반대급부로 내줬다.

이제 롯데는 현재를 좀 더 생각해야 하는 팀으로 변해갔다. 김태형 감독을 3년 계약으로 영입한 것 자체가 이 기간은 성적을 위해 드라이브를 건다는 의미였다.

그런데 한동희가 부상을 당했다. 시범경기 2경기 만에 내복사근 파열로 전열을 이탈했다. 재활 기간은 당초 4~6주 가량 소요된다고 봤다. 오는 6월 10일 입대가 예정되어 있는데 이때까지 재활을 하고 몇 경기를 뛸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없다. 지난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김태형 감독은 “4월 중순에 다시 확인을 할 것 같다. 4월 중순에 확인을 해서 괜찮다고 하면 그때부터 움직이고 5월부터 제대로 훈련을 시작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동희의 복귀를 기다리기에는 다시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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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희를 대신해야 할 김민성 오선진 그리고 마무리캠프 때 눈여겨 본 이주찬까지 우타 내야수들이 있었지만 공격과 수비 어딘가 모두 아쉬움이 남았다. 특히 현재 전체적으로 떨어진 팀 타격 컨디션 속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시즌 초반 롯데는 좌완 에이스들을 연달아 만나면서 좌타자 위주의 내야진이 가진 헛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롯데는 김광현 엘리아스(SSG), 양현종(KIA)를 개막 이후 만났고 31일 NC전 선발 투수도 외국인 좌완 다니엘 카스타노다. 

결국 남은 내야수들은 모두 좌타자다. 안치홍의 이탈과 한동희의 부상 및 군 입대 때문에 우타 내야수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증폭되어 갔다. 

롯데는 다시 한 번 트레이드 시장을 물색했다. 최고 151km의 강속구를 던지는 사이드암 우강훈을 매물로 내놓았다. 우강훈은 지난해 후반기 처음 1군에 올라와 모두를 놀라게 한 피칭을 선보였다. 운영팀과 육성팀을 제외하면 구단의 다른 구성원들도 생소했던 선수.

하지만 우강훈은 데뷔 첫 등판에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2023년 10월5일 사직 LG전 마운드에 올라와 2이닝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150km가 넘는 ‘뱀직구’를 뿌렸다. 이때 김태형 감독은 당시 해설위원 신분으로 우강훈을 지켜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강훈은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올해 스프링캠프를 모두 완주했고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까지 든 몇 안되는 선수다. 1군 경험은 부족하지만 잠재력을 발현시킬 수 있다는 의미였고 올해 1군에서 의미있는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를 했다고 볼 수 있다. 선수들에게 직접적으로 조언을 건네지 않고 코치진을 통해서 말을 전하는 김태형 감독이지만 우강훈에게는 꾸준히 “너는 직구가 좋으니까 직구 위주의 피칭을 해서 강점을 살리고 변화구도 직구처럼 비슷하게 던지는 게 좋을 것 같다”라면서 강점을 극대화 하는 피칭을  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투수를 매물로 내놓으면서 까지 손호영을 데려왔다. 그만큼 롯데는 손호영의 잠재력과 능력도 높게 봤고 현재 롯데에 필요한 자원이라고 판단했다. 김태형 감독의 요청으로 이뤄진 트레이드로 손호영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는 대목이다. 차명석 단장은 “롯데가 손호영 트레이드를 제안해서, 그럼 우강훈을 줄 수 있냐고 했다. 조금 안 되다가 이번에 됐다”고 말했다. 롯데가 심각하게 고민을 했다는 대목. 그만큼 절실했다.

손호영은 평촌중, 충훈고를 졸업하였고 2014년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2017년 방출됐다. 현역으로 군 문제를 해결한 뒤 2019년에는 독립리그 연천 미라클에서 한국 무대 도전을 준비했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3순위로 지명을 받았다. 손호영은 통산 96경기 타율 2할5푼(160타수 40안타) 4홈런 23타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언제나 기대를 받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으면서 확실한 레귤러 멤버로 도약하지 못했다. 롯데에서는 수비보다는 공격에서 더 비중 있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 구단은 “타격 능력을 갖춘 우타 내야수 뎁스 강화를 위해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라면서 “내야 주전 경쟁이 가능하며 대수비, 대주자, 대타 모두 가능한 자원으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호영을 영입하면서 롯데 내야진은 이제 본격적으로 재편을 시작했다. 유격수 자원의 보강, 그리고 우타 내야수의 충원이라는 목표는 어느정도 달성했다. 이제 롯데는 손호영으로 트레이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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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rae@osen.co.kr


조형래(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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