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변호' 박은정 남편 "모두 사임…尹·한동훈도 책임져야"
다단계 업체를 변호하며 수십억 원의 수임료를 받아 논란이 된 박은정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후보의 남편 이종근 변호사가 관련 사건에서 모두 사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변호사는 28일 입장문을 통해 “논란이 된 수임건에 대해서 말씀드리겠다. 모두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장문은 박 후보의 페이스북 게시글에 “박은정 후보자의 배우자 이종근” 명의로 게재됐다.이 변호사의 수임료 중 상당액은 역대 최대 폰지사기를 벌인 것으로 평가받는 H사의 이 모 회장과 또 다른 다단계 업체 A사의 계열사 대표 등의 변호사로 선임되며 받은 돈이었다. 특히 H사의 경우 지난해 12월 구속돼 1심 재판이 진행중인 이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이 변호사를 선임하며 22억원의 수임료를 지급했다는 진술이 수사과정에서 나왔다.
이 변호사는 2016년 블랙벨트(1급 공인전문검사)를 인증받는 등 검사 시절 불법 다단계 사건을 수사하며 활약했다. 이 변호사는 변호사 사무소를 개업할 당시 “(다단계) 피해를 당한 분의 사연이 너무 안타까워서 이 분들의 피해를 예방하고 회복하며 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변호사는 “최소한의 공장과 내로남불을 이야기한다면”이라고 운을 떼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언급했다.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자와 잔고증명위조로 실형을 선고받은 장모를 둔 윤석열, 성폭행범 처남과 조폐공사파업유도로 형이 확정된 장인을 둔 한동훈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면서다.
정진우.최미연(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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