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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강국' 호주가 견제하는 김우민…"올림픽 메달 자신감 얻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들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자유형 400m 출전권을 여유 있게 획득한 김우민. 파리 올림픽 마스코트 인형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김천=배영은 기자

지난달 세계수영선수권에서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딴 김우민(22·강원도청)이 오는 7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 메달 획득 전망도 밝혔다. 김우민은 27일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선발전(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3초6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로써 김우민은 남자 자유형 400m 올림픽 기준 기록(OQT)인 3분46초78을 여유 있게 통과해 이 종목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파리 올림픽은 국가별 대표선발전에서 각 종목별 상위 2위 안에 들고 OQT를 충족한 선수에게 출전권을 준다.

경기 후 만난 김우민은 "파리올림픽을 생각하면서 (경기를) 준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난해부터 올림픽 하나만 보고 그림을 그려왔는데, 그 퍼즐들이 굉장히 순조롭게 잘 맞춰지고 있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또 "올림픽 무대가 쉽지는 않겠지만, 내가 꼭 메달을 딸 수 있게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남은 4개월 동안 이를 악물고 잘 준비해서 파리에서 멋지게 메달을 들어올려 보고 싶다"고 말했다.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자유형 400m 출전권을 여유 있게 획득한 김우민. 파리 올림픽 마스코트 인형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김천=배영은 기자

김우민은 지난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분42초71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이 기록은 현재까지 올해 400m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우민은 대표선발전 직전 호주 퀸즐랜드에 있는 선샤인코스트 대학에서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했다. 그 후 테이퍼링(경기일에 맞춰 훈련량을 서서히 줄이며 컨디션을 올리는 과정) 기간도 없이 곧바로 선발전에 출전해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전날(26일) 200m 결선 경기를 마친 뒤 "조금만 긴장을 늦추면 몸살이 걸릴 것 같은 몸 상태"라고 털어놨을 정도다.

그런데도 이날 3분43초대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쳐 물 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김우민은 "일단 기록이 잘 나와 만족스러웠던 경기였다. 올림픽 메달도 바라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 생긴 것 같다"며 "자유형 400m는 체력 소모가 큰 종목이라 (지금 몸 상태로는) 부담도 컸는데, 파리에서 완벽한 테이퍼링을 거치고 모든 힘을 쏟아붓는다면 충분히 (메달을) 기대해 볼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이정훈 수영대표팀 총감독도 "김우민은 테이퍼링을 하지 않고도 400m 레이스를 굉장히 좋은 페이스로 마쳤다. 훈련 성과가 굉장히 좋았다는 증거고, 올림픽 때는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사무엘 쇼트(호주)와 마지막에 (금메달을 두고) 대결하지 않을까 싶다. 세계선수권 금메달 이후 생각과 몸 관리 방법이 많이 바뀐 것 같다. 자부심을 느낄 만큼 믿음직스러운 선수"라고 높이 평가했다.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자유형 400m 출전권을 여유 있게 획득한 김우민. 파리 올림픽 마스코트 인형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연합뉴스

김우민은 수영 대표팀이 입을 모아 인정하는 '체력왕'이다. 이번 선발전에서도 김우민이 출전 자격을 충족한 종목이 무려 6개다. 지난 22일 출전한 자유형 1500m와 26일 치른 자유형 200m에서 이미 파리행 티켓을 따냈고, 또 자유형 200m 레이스 결과(2위)에 따라 계영 800m 출전 자격도 확보했다.

이뿐만 아니다. 이번 선발전에선 자유형 800m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당시 기록(7분46초03)이 올림픽 OQT(7분51초65)을 넘어섰기에 대한수영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 또 파리 올림픽에 한해 자유형 1500m OQT 통과 선수에게 주어지는 오픈워터 스위밍(10㎞) 출전권도 얻었다.

김우민은 그중 "내가 수영을 가장 잘할 수 있는 종목"에 확실히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일단 오픈 워터는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1500m 역시 400m 레이스를 위한 훈련 성격으로 출전했다"며 아마도 자유형 200·400·800와 계영 800m에만 나서게 될 것 같다"고 했다.

김우민의 주 종목인 남자 자유형 400m는 파리올림픽 경영 경기 첫날 열린다. 한국 수영의 메달 릴레이를 위해 김우민이 선봉에 선다. 그는 "파리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첫날 첫 게임을 치를 수 있게 돼 기분 좋다.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을 딸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이 크다"며 "내 메달로 그 뒤에 출전할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그 순간을 위해 기록 단축에 힘쓸 생각이다. 그는 "내 최고 기록이 1분42초대인데, 올림픽 포디움에 오르려면 더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41초대, 더 나아가 40초대까지 목표로 도전해보고 싶다"며 "다른 선수들에 비해 초반 스피드는 좋지만, 300m 지점 이후와 마지막 50m 구간에서 부족함을 느꼈다. 그 점을 잘 보완한다면 충분히 기록 경신에 도전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역영하는 김우민. 연합뉴스

김우민은 다음달 1일 다시 호주로 출국해 15일간 강훈련을 소화한 뒤 호주 수영오픈에 출전해 실전감각을 조율하고 20일 귀국할 계획이다.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는 "김우민이 마이클 펄페리 코치와 호흡도 잘 맞고, 호주 훈련의 내용과 강도에도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 와중에 호주수영연맹이 느닷없이 다음달 15일부터 8주간 외국인 선수의 호주 전지훈련 금지령을 내렸는데, 이 총감독은 "(김우민의 400m 경쟁자인) 쇼트와 일라이자 위닝턴을 위협하는 김우민의 체력과 상승세를 견제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우민은 호주 오픈에서 쇼트, 위닝턴과 경쟁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김우민은 "올림픽만 생각한다면, 장시간 비행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호주에서 훈련하면 마음가짐이 확실히 달라지는 것 같다"며 "하루 평균 1만2000m 이상을 수영하다보니 점점 몸이 적응되고 체력이 좋아지는 게 느껴진다. (호주의 견제는) 생각하지 않고 어디서든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배영은(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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