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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미국 안보리 휴전 결의 기권은 아주 나빠"

"국제사회 압박에 굴하지 않는다는 것 보여주려 대표단 방미 취소"

네타냐후 "미국 안보리 휴전 결의 기권은 아주 나빠"
"국제사회 압박에 굴하지 않는다는 것 보여주려 대표단 방미 취소"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27일(현지시간) 자국을 방문한 미국 상원의원 면전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안보리) 휴전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미국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자국을 방문한 릭 스콧(공화) 미국 상원의원과 면담에서 "유엔 결의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던 미국의 결정은 아주 아주 나빴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결정은 하마스가 강경 입장을 취하도록 했고, 하마스를 파괴하고 인질을 구출하려는 이스라엘의 노력을 국제사회의 압력으로 제지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었다는 점에서 나빴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보리 결의 직후 미국에 고위 대표단 파견을 취소한 것은 하마스에 국제사회의 압박에 기대를 걸어도 소용없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였다. 그들이 이 메시지를 이해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보리는 지난 25일 미국이 기권한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즉각적인 휴전, 조건없는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결의를 개전 이후 처음으로 채택했다.


당시 이스라엘은 "미국의 기권은 국제사회 압박을 통해 인질을 풀어주지 않고도 휴전이 허용된다는 희망을 하마스에 심어줌으로써 (이스라엘의) 전쟁과 인질 석방 노력에 해를 끼친다"며 미국에 대표단을 보내기로 한 결정을 취소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지상전 문제를 논의할 대표단을 미국에 파견하기로 합의했었다.
안보리 결의를 둘러싼 갈등으로 미국과 이스라엘 간 라파 지상전 조율이 무산된 가운데 이스라엘이 내달 중순 또는 늦어도 5월 초에는 라파에서 지상전을 개시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레바논의 친헤즈볼라 신문 알아크바르는 이스라엘군과 접촉한 이집트 소식통을 인용해 라파 지상전이 이르면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과 이어지는 명절인 이드알피트르가 끝난 직후인 다음 달 12일께 실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소식통은 라파 지상전이 짧으면 4주 길면 8주 동안 이어질 것이며 그 전에 최대 150만명에 육박하는 피란민의 대피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집트 당국은 라파 지상전이 중동 전체로 확전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이스라엘에 전달했으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 이집트 사이 완충지대인 '필라델피 통로' 진입 시 이집트에 사전 통보하기로 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다만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라파 지상전 기간 직통 라인을 구축하자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제안은 거부했다고 알아크바르는 전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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