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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 주장' 美 공화 前전국위 의장, 나흘만에 방송서 퇴출

NBC 정치 평론가로 계약했지만 내부 반발에 결국 없던 일로

'부정선거 주장' 美 공화 前전국위 의장, 나흘만에 방송서 퇴출
NBC 정치 평론가로 계약했지만 내부 반발에 결국 없던 일로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입장에 동조해 '선거사기' 주장을 폈던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전(前) 전국위원회 의장이 논란 끝에 미국 주류 언론사인 NBC에서 퇴출됐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NBC유니버설 시저 콘데 최고경영자(CEO)는 내부 메모를 통해 "맥대니얼 계약과 관련해 내부의 타당한 많은 우려를 들었다"며 계약 파기 방침을 밝혔다.
콘데 CEO는 "보도국과 같은 조직은 유기적으로 화합하지 않는 한 성공할 수 없다"며 "지난 며칠간 해당 계약이 이 같은 목표를 훼손한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덧붙였다.
맥대니얼은 40여 년만에 처음으로 2017년 공화당 여성 전국위 의장으로 선출된 뒤 이달초까지 활동해 왔다.
그는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대에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났고 트럼프 전 대통령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가 전국위 공동 의장에 취임했다.


이번 계약 해지 결정은 NBC와 맥대니얼의 계약 이후 불과 나흘만에 내려졌다.
맥대니얼은 의장직에서 물러난 뒤 곧바로 NBC뉴스와 정치 분석가로 계약을 체결했었다.
직후인 24일 맥대니얼 의장은 NBC 간판 뉴스쇼인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사기 주장 등에 동조하지 않았다고 항변했지만 안팎의 비판이 거세게 제기되며 후폭풍이 일었다.
재임 시절 선거 사기 주장에 동조하며 기성 언론인들의 보도를 공격했던 발언이 문제가 됐다.
NBC 수석 정치 분석가인 척 토드는 방송 직후 성명을 통해 "그녀가 (NBC와의) 계약을 망치길 원하지 않아서 그렇게 말한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며 발언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진보 성향인 NBC의 스타급 뉴스 진행자들이 모조리 들고 일어난 데다 급기야 전날에는 아예 방송 도중 맥대니얼 기용에 반대하는 발언을 내놓으며 파문이 확산한 상황이다.
맥대니얼측은 이 같은 반발에 당황했으며, 계약 파기와 관련해 변호사 고용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WP는 "이번 사태는 방송사가 시청자 및 내부 직원들의 분위기를 살피지 않고 친트럼프 인사를 고용하는 데 얼마나 어려움을 겪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CBS 역시 과거 트럼프 행정부 출신 믹 멀베이니를 고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그는 1년 만에 방송을 떠나야 했다"고 지적했다.
kyungh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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