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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의 '모나리자' 가장 실망한 걸작 1위에 꼽혔다, 이유보니

지난 2018년 12월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비싼 회화 작품으로 꼽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가장 실망스러운 걸작’으로 꼽혔다는 조사 결과가 눈길을 끈다.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온라인 쿠폰 사이트 쿠폰버즈는 세계 100대 예술작품과 각 작품을 소장한 박물관에 대한 1만8176건의 리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쿠폰버즈는 부정적 키워드와 긍정적 키워드를 기준으로 리뷰를 분석했다. 부정적 키워드에는 ‘실망하다’, ‘과대평가’ 등이 긍정적 키워드에는 ‘과소평가’, ‘놓칠 수 없는’ 등이 포함됐다.

쿠폰버즈는 ‘가장 실망스러운 걸작’으로 꼽힌 건 다빈치의 모나리자였다고 발표했다. 방문객 리뷰에서 부정적 언급이 37.1%에 달했다는 게 이 사이트의 집계다.100대 작품 전체의 부정적 리뷰가 평균 19.2%인 것에 비하면 배에 가까운 수치다.



특히 모나리자에 대한 리뷰 상당수엔 ‘인파’라는 표현이 많았다. 모나리자의 리뷰에 종종 ‘실망했다’는 표현도 있었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 앞에는 늘 관람객이 구름떼처럼 몰리고 인파를 뚫고 앞으로 나아가더라도 작품과 통제선 사이에 몇m 간격이 있어 세로 77㎝, 가로 53㎝ 크기의 모나리자를 제대로 감상하기엔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두 번째로 실망스러운 작품으로는 역시 루브르 박물관이 소장한 외젠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이다. 리뷰의 34.5%가 부정적 평가로 나타났다.

2023년 9월 20일(현지시간) 파리 루브르박물관에서 2024년 봄까지 진행될 복원 작업을 앞두고 박물관 직원들이 외젠 들라크루아(1798-1863)의 그림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벽에서 떼어내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 작품도 감상하기에 너무 혼잡한 환경이 부정평가의 주를 이뤘다. 한 관람객은 리뷰에 “작품보다도, 줄을 서고 밀고 밀치는 것을 좋아한다면 루브르 박물관을 좋아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3위는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에 있는 살바도르 달리의 ‘기억의 지속’이었다. 리뷰의 31.2%가 부정 평가였다. 작품을 볼 수 없어 실망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살바도르 달리의 ‘기억의 지속(Persistence of Memory)’. 사진 MoMA

28달러(성인 기준 약 3만7000원)를 내고 미술관에 들어갔으나 미술관 측이 세계 다른 미술관에 이 작품을 대여해서 관람객이 못 보고 돌아가는 경우가 종종 쿠폰버즈는 설명했다.

쿠폰버즈는 “부정 평가의 대부분은 작품 자체가 아니라 감상하는 경험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며 “위대한 예술 작품의 상당수는 무질서한 군중을 끌어들이면서 동시에 부정 평가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영혜(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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