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도 킬러문항 없지만 “변별력 유지”…“비공개 사설 문제지까지 검토”
“의대 증원·N수생 증가…수능 중요성 더 높아져”
평가원은 지난해에도 수능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킬러문항 배제’를 언급했는데, 2024학년도 수능은 국어·수학·영어 모두 어려웠던 ‘역대급 불수능’으로 꼽힌다. 김미영 평가원 수능시험본부장은 “매년 재학생들의 6월, 9월 모의평가 성적을 분석하고 졸업생 응시 인원을 파악해서 학력수준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한 다음에 출제하고 있다”며 “올해도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EBS 연계율 50% 수준…6월 4일, 9월 4일 모평 실시
2022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체제는 올해에도 이어진다. 국어·수학·직업탐구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으로 치른다. 국어는 공통과목인 독서·문학 외에 ‘화법과작문’, ‘언어와매체’ 중 하나를 선택해 응시한다. 수학은 수학Ⅰ·수학Ⅱ를 공통과목으로 하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사회·과학탐구는 17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올해도 수능에 앞서 6월 4일, 9월 4일 두 차례 모의평가를 실시한다. 수능 성적 통지일은 12월 6일이다.
수능 이후 이의신청 ‘사교육 연관성’도 심사 대상 추가
수능출제점검위원회는 수능 출제 문항 중에 사교육업체 문항과 유사성이 있는지 판단해 걸러내는 것은 물론, ‘킬러문항’이 있는지 검토해 배제하는 역할도 한다. 오는 9월 모의평가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사교육업체 학습지가 점점 더 소수의 폐쇄적 내부 거래로 이뤄진다는 지적을 고려해 비공개·온라인으로 공유되는 사교육업체의 학습지도 검증 대상에 포함된다. 김미영 본부장은 “교육부와 협조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입수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수능 사후 관리도 강화된다. 지금까지 수능 이의신청 심사는 정답이나 문항에 오류가 있을 때만 이뤄졌다. 2025학년도 수능부터는 ‘사교육 연관성’도 이의신청 기준에 추가된다. 현직교사로 이뤄진 수능 평가자문위원회가 신설돼 문항의 사교육 연관성, 공정성 여부를 심사한다. 이 외에도 수능 출제진의 사교육 참여·홍보 등을 원천 배제하고 상시 모니터링 및 신고 접수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후연(lee.hoo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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