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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가자' 휴전요구 결의 첫 채택…전쟁 발발 5개월여만(종합2보)

韓 포함 비상임 10개 이사국 제안…기권한 美 이외 14개국 모두 '찬성' 조건 없는 인질석방·인도주의적 접근 보장 요구…이스라엘 '반발'

안보리 '가자' 휴전요구 결의 첫 채택…전쟁 발발 5개월여만(종합2보)
韓 포함 비상임 10개 이사국 제안…기권한 美 이외 14개국 모두 '찬성'
조건 없는 인질석방·인도주의적 접근 보장 요구…이스라엘 '반발'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즉각적인 휴전과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결의를 개전 이후 처음으로 채택했다.
안보리는 이날 공식회의를 열어 이 같은 결의안을 이사국 15개국 중 14개국의 찬성으로 채택했다. 미국은 거부권 행사 대신 기권을 택했다.
이번 결의안은 한국을 포함한 선출직 비상임 이사국 10개국을 의미하는 'E10'(Elected 10)이 공동으로 제안했다.
새 결의는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 기간 분쟁 당사자의 존중 하에 항구적이고 지속 가능한 휴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내용도 담았다.
아울러 의료 및 기타 인도주의적 필요에 대처하기 위해 인도주의적 접근의 보장을 요구하는 내용을 함께 담았다.
또한 구금된 모든 사람과 관련해 분쟁 당사자가 국제법상 의무를 준수하도록 요구했다.
결의에는 인도주의적 지원의 유입 확대가 시급히 필요하며 가자지구 전체의 민간인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내용도 담겼다.
안보리가 가자지구 사태와 관련해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를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보리 결의는 국제법상 구속력을 지닌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즉각적이고 지속 가능한 휴전, 즉각적인 인질 석방 담보, 인도주의적 지원 등 이번 결의에 담긴 목표들이 지난주 미국이 제출했다가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된 결의안에도 담겼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이런 중요한 목표를 단순히 수사적으로 지지하는 게 아니다"라며 "오직 외교를 통해서만 이 의제를 밀고 나갈 수 있다는 점을 알기에 우리는 현장에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휴전은 첫 번째 인질 석방과 즉시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며 "따라서 우리는 하마스가 그렇게 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보리 선출직 이사국인 한국도 이번 휴전 결의안 채택 과정에서 나머지 비상임이사국과 협조한 것은 물론 미국의 입장도 끝까지 고려하며 논의에 건설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오늘 결의가 안보리 내부 정치를 넘어 구체적인 의의를 갖기 위해서는 가자지구 상황에 유형의 영향을 미쳐야 한다"며 "무고한 민간인의 생명을 구하고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을 완화하는 등 가자지구 현장 상황이 결의 채택 후 달라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7일 1천2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역에서 하마스를 향한 보복 공격을 벌여왔다.
안보리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자지구의 휴전을 촉구 또는 요구하는 결의안을 추진해왔으나 이스라엘의 오랜 우방인 미국의 세 차례 거부권 행사로 번번이 무산됐다.
이스라엘은 휴전이 하마스에만 유리할 뿐이라며 휴전에 줄곧 반대해왔다.

이날 안보리 결의 직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데 대한 항의 표시로 이날 예정됐던 고위 대표단의 미국 방문을 취소했다.
길라드 에르단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하마스의 대학살이 이번 전쟁을 시작한 것"이라며 "슬프게도 안보리는 오늘도 작년 10월 7일 벌어진 대학살을 비난하는 것을 거부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2일엔 미국이 주도해 휴전 관련 내용이 담긴 결의안이 제출됐으나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되기도 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 제출안이 명확하게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거나 요구하는 내용이 아니라며 거부 논리를 폈다.

p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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