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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금석씨 문학고을 통해 시인 등단

'일의 외출' '햇볕의 속삭임' 당선

문학고을을 통해 시인 등단한 오금석 씨.

문학고을을 통해 시인 등단한 오금석 씨.

 전 민주평통 자문회의 덴버협의회장, 전 월드옥타 콜로라도 지회장 등 콜로라도 한인사회에 두루 봉사해 온 오금석씨가 최근 시인으로 등단했다. 명품문단으로 알려져 있는 〈문학고을〉 2024 상반기 시 공모전에 당선되면서 등단 시인으로 축하를 받았다.오씨는 “시 등단에 당선되었다는 뜻밖의 소식에 조금 멍했다. 고국을 떠나 이민 생활은 바쁜 생활의 연속이었다. 시 쓰는 일은 꿈도 못 꾸었고 70 중반이 되었다. 어느날 문득 시를 쓰고 싶었다. 그러나 시작은 먼 강 건너에 있었고, 오른쪽 눈 시술이 잘못되어 독서를 못 한 지 오래다. 둔탁하며 세련미 없는 저의 작품에 심사 위원님들의 많은 배려가 느껴진다. 선배님들을 통해 좋은 지도와 배움으로 시작을 하겠다.” 라는 소감을 전했다.이에 따라 오씨의 당선작 2편은 문학고을 선집에 실릴 예정이다. 한편, 오씨는 내달 27일에 열리는 시상식 및 시인증여식 등에 참여차 한국을 방문한다.
 
[당선작]


일의 외출
생활이 피곤해서 일까?
하루 일과가 집을 떠나


가끔 외출을 한다
그가 떠나자
하루의 삶이  
손에 잡히지 않고 불안하다
머리는 멍한데
잠은 오지 않고
오락가락 시간 속에 헤맨다
그를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고 괴로워진다
내내 밖에서 서성인다
오랜만에  
제자리에 돌아온  
그가 고맙다
그가 없는 날은
마음이 손을 놓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멍때리는 머리에 기대
기다리는 것도
참 힘든 시간이었다
그대가 제자리
하루로 돌아와 참 고맙다
인제 조금 쉬면서 그대를 잘 모실게
고맙다는 기념으로
오늘 아침  
모닝 라테 커피
저녁에는  
샴페인 한잔 할까?     
 
[심상평] 
일을 의인화하여 외출이라는 상상력을 동원한 오금석 시인의 〈일의 외출〉은 재치 있으면서도 묵직한 삶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일상적인 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흔하게 하는 생각을 기반으로 둔 상상력의 시작은 일탈과는 다른 흥미와 재미를 준다. 보이는 대상에 대한 관조를 탈피한 보이지 않는 대상에 대한 의인화는 오금석 시인의 기발함을 더 돋보이게 한다. 일을 그로 의인화하여 기다리는 지루하며 때론 힘들고 괴로운 시간을 표현하며 새로운 생각의 전환을 만든다.
 
[약력] 
▶ 현재

Goldstone Commercial & Investments, Inc - CEO  
3.1 운동 유네스코 덴버 회장
▶ 활동: 콜로라도 주지사 아시안 자문위원회 회장(3회), 덴버 시장 자문위원 위원,  미 하원 6지구 아시안 자문위원, American Cancer Society-Denver 회장, Asian Pacific Community Partnership 설립/회장, 아시안 영화제 설립회장, 미주 상공인협회 부회장, Oversea Korean Trade Association 상임이사, 협회장, 민주평통 덴버협회장(3번).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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