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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급파된 美국무, '가자휴전' 위해 아랍권 연쇄 접촉(종합)

이집트대통령 만나 이스라엘 안전보장-팔레스타인 독립국 건설 거론

중동 급파된 美국무, '가자휴전' 위해 아랍권 연쇄 접촉(종합)
이집트대통령 만나 이스라엘 안전보장-팔레스타인 독립국 건설 거론

(카이로 워싱턴=연합뉴스) 김상훈 조준형 특파원 = 가자지구 피란민의 최후 보루인 최남단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동에 급파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아랍권 주요국과 잇따라 접촉하며 이스라엘에 휴전을 압박했다.
이집트 대통령실은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이날 자국을 방문한 블링컨 장관의 예방을 받았다고 밝혔다.
엘시시 대통령은 블링컨 장관에게 즉각적인 가자지구 휴전과 극심한 인도적 위기를 겪는 가자지구 주민을 위한 구호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또 미국과 이집트는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 접근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가자지구 주민의 강제 이주를 거부하기로 재차 합의했다고 대통령실은 부연했다.
미 국무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블링컨 장관이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만나 가자지구 전후 청사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 자리에서 미국이 이스라엘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건설하는 방안을 포함한 중동 평화 및 안보 진전을 위해 이집트와 협력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국무부는 소개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1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중동 순방 중 가자지구 전후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며 '항구적 역내 평화를 위한 올바른 청사진(architecture)'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작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개시 이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독립국가로서 공존하는 2국가 해법 지지 입장을 밝혀온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안전 보장을 포함하는 구체적인 가자지구 전후 계획을 논의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결국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개전 이전까지 미국이 역점을 들여 추진해온 이스라엘-사우디 아라비아 수교 협상의 재개 노력과도 연결되는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이스라엘과의 화해의 전제 조건으로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건설을 주장해 왔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전날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도 가자지구 휴전 문제를 논의했다.

그는 사우디 매체 알 하다스와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즉각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했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각국이 이를 지지하기를 희망하며 그것이 강력한 메시지, 강력한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견해차가 좁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합의가 가능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오는 22일 이스라엘 방문에 앞서 이날 저녁 카이로에서 이집트, 사우디, 카타르,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랍권 외무장관과도 만나 가자지구 휴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하마스 지도부가 은신했다고 보고 이곳에서 지상전을 벌이지 않고는 전쟁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최근 라파 지상전 계획을 승인한 데 이어 조만간 이곳에 머무는 민간인 대피 계획도 승인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최대 140만명에 달하는 피란민이 몰린 라파에서 시가전이 벌어지면 막대한 인명 피해가 불가피한 만큼 작전 계획 중단과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 카타르, 이집트의 중재에도 휴전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을 맞은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최근 카타르 도하에서 협상을 재개했지만 아직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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