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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공립학교, AI 학생 도우미 제공…전국 최초로…교육계 주목

시험결과 알리고 과제 챙겨

LA통합교육구(LAUSD)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학생들에게 인공지능(AI) 학생 어드바이저를 제공해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LAUSD가 20일 LA다운타운에 있는 로이볼러닝센터에서 공개한 AI 학생 어드바이저의 이름은 영어단어 ‘교육(Education)’의 약자를 붙인 ‘에드(Ed)’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시험 결과와 학교 출석 여부를 알려줄 뿐만 아니라 과제를 챙기고, 통학 버스나 학교 운동팀 스케줄, 독서 책 제안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보스턴에 있는 ‘올히어(AllHere)’사가 개발한 ‘에드’는 학생들이 묻는 말에 즉시 대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LAUSD는 지난 2022년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개인교육가속안(IAP)’을 도입한 후 AI를 활용하는 교육 모델 개발을 진행해왔다. LAUSD는 ‘에드’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들에게 맞는 교육 플랜을 짜서 학업 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는 계획이다.
 


LAUSD 알베르토 카르발로 교육감은 “학생이 필요한 걸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을 사용한다. 사실상 학생의 개인비서가 되는 테크놀로지”라며 사기나 다른 부정행위를 저지르기 위해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현실과는 다른 혁신적인 교육 방식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시연에서 ‘에드’는 12학년 학생인 구아달루페가우나양이 자신의 시험 성적을 질문하자 생물, 정부, 무용, 경제, 현대문학 과목의 성적을 보여준 뒤 “잘하고 있다”는 격려 인사까지 했다.  
 
또 수학 점수 향상에 대한 질문에는 “에드 대시보드에서 액티비티를 완료하면 수학을 향상할 수 있다. 추가 도움이 필요하면 링크에 로그인해 맞춤형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더 지원이 필요하다면 학교에 문의하라”며 웹사이트 주소를 구체적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반면 학부모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 학부모들은 AI 기술을 도입할 경우 학생의 개인 정보가 과다 노출될 수 있고 해킹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밝혔다. 또한 교사나 카운슬러 대신 AI 에드가 학생들을 지도할 경우 오히려 일반적인 정보만 제공하게 돼 학생들의 학업 수준은 물론 향후 진로에 대한 조언도 제대로 도움받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케빈 베이커-크로스 특수교사는 “AI는 관계를 통한 학습보다 데이터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모든 사람에게 맞는 획일적인 접근방식을 사용한다”며 “이는 교육구가 학생과 교사 간의 관계보다 데이터와의 관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증거”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카르발로 교육감은 “교사, 카운슬러 및 기타 교직원의 지도는 여전히 필요하며 에드가 이들을 대체할 의도는 없다”며 “학생 데이터는 교육구 시스템 내에 안전하게 유지되며 참여 공급업체는 사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LAUSD는 지난 1월부터 약 1000여명의 학생을 통해 ‘에드’의 성능을 테스트해왔다. LAUSD에 따르면 13세 이상 학생들은 ‘디지털 교육법’을 이수한 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차터스쿨 소속 학생들에게는 제공되지 않는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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