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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사랑" '당잠사' 추자현♥이무생, 교통사고→기억상실…이 시대 보기 힘든 40대 멜로 [Oh!쎈 현장](종합)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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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제가 지금 40대인데 나이를 더 먹기 전에 진정성 있는 멜로를 하고 싶었다.”

배우 추자현은 14일 서울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새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배우가 여러 캐릭터를 맡긴 하지만 그 나이에서만 할 수 있는 캐릭터가 있다. 저의 막연한 연기적 욕심으로 이 영화를 하게 됐다”라며 출연한 이유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연출한 장윤현 감독과 추자현(45), 이무생(44) 등 주연배우들이 참석했다.

‘당신이 잠든 사이’(감독 장윤현, 제작 ㈜로그라인스튜디오·㈜스튜디오킬러웨일, 배급 트윈플러스파트너스㈜)는 교통사고로 선택적 기억 상실을 앓게 된 덕희(추자현 분)로 인해 행복했던 부부에게 불행이 닥치고, 남편 준석(이무생 분)의 알 수 없는 행적들이 발견되면서 진실을 추적해가는 미스터리 로맨스. 부부로 호흡을 맞춘 추자현과 이무생은 극한의 상황에 처한 캐릭터들의 감정 진폭을 진정성 있게 그려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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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장 감독은 “감독으로서 이런 자리가 가장 긴장되고 배우들에게 제일 미안하다. 그들이 현장에서 잘한 연기를 잘 담았어야 했기 때문”이라며 “근데 현장에서 두 배우의 연기는 제게 선물 같았다. 이 영화는 규모가 작아서 배우들이 해준 역할이 전부나 다름 없다. 배우들의 잘한 연기에 저는 카메라를 가까이 가져가는 것 밖에 없었다. 배우들의 연기가 중요한 작품이었다”고 추자현과 이무생의 연기에 공을 돌렸다.

두 배우의 눈물 연기에 감탄했다는 감독은 “제가 촬영을 할 때도 많이 울었는데 편집을 하면서도 많이 눈물이 났다. 그래서 오늘도 영화를 보다가 울까 봐 일부러 안 봤다. 이런 감정이 관객들에게도 전달이 됐으면 좋겠다”고 극장 관람을 당부했다.

덕희를 연기한 추자현은 ‘당신이 잠든 사이’를 통해 오랜만에 스크린 복귀했다. “나이가 들기 전에 멜로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참에 마침 감독님이 대본을 보내주셨다. 보통 멜로는 썸을 타서 연애를 하고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다는 스토리가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그런 이야기가 아니어서 좋았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재차 강조했다.

“사고, 기억상실이라는 영화적 요소가 많았지만 그 안에서 부부로 살고 있는 남녀가 ‘찐’으로 보여주는 사랑 얘기에 크게 매료됐다”는 추자현. 그녀는 “요즘 이무생을 좋아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싶다.(웃음) 제가 이무생과 만나 호흡을 맞추는 데다, 장윤현 감독님이라 너무 하고 싶었다”라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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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극한 상황에 놓인 덕희의 사연을 연기로 표현하는 건 쉽지 않았다고. “제가 그간 접해보지 못 한, 상상할 수도 없던 상황들이 들이닥치니까 (연기적인) 계산이 안 서더라. 이걸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연기하면 너무 거짓으로 보일 거 같고 그렇다고 느낀대로 하자니 스크린에 어떻게 담길지 걱정이 됐다. 그래서 매 신 찍을 때마다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덕희의 남편 준석 역의 이무생도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 장윤현 감독의 전작들 덕분이었다. 이무생은 “‘접속’과 ‘텔 미 썸딩’을 선보인 감독님의 작품이라 안 할 이유가 없었다. 감독님, 추자현 배우와 함께 하는 이 영광스러운 자리를 제가 안 할 수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추자현의 연기에 감탄했다는 그는 “(덕희에게) 너무나 큰 감정들이 있었다. 대본을 보면서도 추자현 배우가 너무 힘들 거 같았다”며 “슬픔을 나누면 (힘듦이) 덜하지 않나. 그런 의미로 추자현 배우에게 다가갔는데 힘든 내색도 안 하고 현장을 이끌며 주변을 챙길 때 대단하다 싶었다. 이 자리를 빌려 고생이 많으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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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감독은 소통이 어려운 시대에 사랑의 의미를 되짚고자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신체적으로 병을 앓는 사람들도 많지만 정신적인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안다. 팬데믹 상황을 보내면서 대면 접촉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된 것처럼 지금은 다시 소통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기획의도를 알렸다.

그러면서 “제 주변에 착한 사람들이 많다. 그들의 선함이 주변인들을 감동시킬 때가 있는데, 위험한 위기에 처해있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선한 에너지를 주며 위험을 뚫고 나간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덕희는 불행을 갖고 있지만 긍정으로 극복해내려는 인물이다. 주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그걸 어떻게 극복하고 해결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영화에 담은 메시지를 강조했다.

잔잔하면서도 눈물 나는 사랑을 담은 ‘당신이 잠든 사이’가 관객들에게 다시금 부부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 감독은 “원래는 멜로의 감정이 더 들어간 로맨스였다. 근데 오랜만에 온 기회를 잘 사용해야겠다 싶어서 몰입감 있는 미스터리를 강조했다”며 “사랑으로 상대방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고, 희생까지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극장 개봉은 3월 20일.

/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영화 스틸사진


김보라(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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