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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만 소통 공식라인은 야당?…샤리옌 국민당 부주석 또 방중

中 고위 당국자와 회동 가능성…마잉주 전 총통 방중 임박설도 '솔솔'

中, 대만 소통 공식라인은 야당?…샤리옌 국민당 부주석 또 방중
中 고위 당국자와 회동 가능성…마잉주 전 총통 방중 임박설도 '솔솔'

(타이베이·서울=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인교준 기자 = 대만 제1야당 국민당의 샤리옌 부주석이 2주일여 만에 다시 방중해 주목된다.
14일 자유시보,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샤 부주석은 전날 오후 국민당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 충칭으로 향했으며, 일주일간 머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번 방중이 이달 4∼11일 치러진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직후라는 점을 의식한 듯 "양회에서 나온 (대만 관련) 결론을 듣기 위해 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 사업가들 만남이 이번 방중 목적이며 중국 당국자들과는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샤 부주석은 직전 방중 기간인 지난달 29일 상하이 허핑 호텔에서 쑹타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산하 대만공작판공실 및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임을 만났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중국 고위 당국자와 접촉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쑹 주임은 중국 내에서 대만 정책 실무 사령탑이라고 할 수 있다.
샤 부주석과 쑹 주임 간 회동에선 지난 춘제(春節·설) 연휴 기간에 양안(중국과 대만) 최전선이자 대만 관할인 진먼다오 부근에서 대만 해경 추격을 받던 중국 어선이 침몰해 2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한 대화가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샤 부주석은 지난 1월 13일 총통선거를 한 달여 앞둔 작년 12월 중국 남부 5개 지역을 순방한 바 있으며, 이 기간에 국민당 허우유이 총통 후보 당선을 위한 귀국 투표를 독려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2월 샤 부주석 방중 초청을 시작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를 방중 초청해 사실상 '메신저'로 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작년 3월 성묘 여행을 명분으로 중국을 방문했던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이 재차 방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마잉주재단 측은 지난 7일 "양안 전쟁을 피하고 대만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마 전 총통의 인생 목표로 그가 다시 방중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시 만날 기회가 있을지 알 수 없다"고 언급해 관심을 끌었다.
마 전 총통이 집권한 2008년부터 2016년까지는 양안 최상의 화해 무드가 조성됐으며, 2015년 11월 싱가포르에서 그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에 사상 첫 양안 정상회담이 이뤄지기도 했다.
외교가에선 중국이 '친미·독립 성향'인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차이잉원 총통 정부가 아닌 제1야당 국민당을 대화 채널로 삼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국민당은 '92합의'('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그 표현은 각자 편의대로 한다는 1992년 합의) 동의와 대만 독립 반대 입장으로 중국과 견해가 같다.
이와는 달리 친미 노선과 독립 성향을 분명히 해온 민진당은 92합의를 거부한다.
이 때문에 중국은 2016년 차이 총통 집권 이후 양안 당국 간 채널을 차단했으며, 지난 총통선거에 따라 오는 5월 20일 취임식을 하게 될 민진당 소속 라이칭더 총통이 집권한 이후에도 채널 복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중국은 이번 양회에서 정협 폐막식 결의문에 단골로 써온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합의' 표현을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뺐으며, 그에 앞선 지난 5일 리창 총리의 전인대 업무보고에선 그 이전까지 대만과 관련한 '조국평화통일프로세스'(祖國和平統一進程) 대신 평화를 삭제한 '조국통일대업' 표현이 들어가 눈길을 끌었다.
이는 대만을 겨냥해 강공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됐다.

jinbi100@yna.co.kr, kji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인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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