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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뷰티숍에 여성 떼강도…직원 의식불명

물건 훔쳐서 도주하는 4인조
여직원이 막자 무참히 폭행
심장질환 전력 직원 혼수상태
치료비용 모금 고펀드미 개설

지난 6일 한인이 운영하는 뷰티숍에 침입한 여성 떼강도들이 주차장에서 여직원을 폭행하고 있다.  [ABC7 화면 캡처]

지난 6일 한인이 운영하는 뷰티숍에 침입한 여성 떼강도들이 주차장에서 여직원을 폭행하고 있다. [ABC7 화면 캡처]

LA 동부지역 한인이 운영하는 뷰티숍의 한 직원이 떼강도에게 폭행을 당해 혼수상태에 빠졌다.  
 
LA카운티셰리프국(LASD)에 따르면 지난 6일 커머스 소재 한 뷰티숍에서 여직원이 4인조 여성 강도단과 맞서 싸우다 의식을 잃고 현재까지 혼수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에 심장 기능에 문제가 있었던 피해 여직원은 심장 이식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업소 내부 CCTV영상에서 올해 32살인 직원 마를렌 샌도발은 강도들과 몸싸움을 벌이다 가게 밖 주차장으로 끌려나가 아스팔트 바닥에 그대로 내동댕이쳐졌다. 샌도발이 비틀거리며 다시 일어났지만, 용의자들의 계속되는 공격에 바닥에 쓰러졌다.
 
이날 가게에 침입한 강도단은 물건을 훔친 뒤 도주를 시도하던 중 샌도발이 가게 문을 잠그며 막아서자 그를 무참히 폭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이 발생한 가게는 한인 부자가 운영 중이다. 피해 직원은 지난 5년간 열심히 일하면서 부매니저까지 맡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주 A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마음이 아프고 걱정이 크다"면서 “코로나19 전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요새는 이런 일(범죄)들이 잦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직원들에게 절대 맞서지 말고 신체적 접촉도 하지 말라고 당부해왔다”며 “(피해 직원이) 너무 정의에 불탔던 것 같다. 용의자들이 여자들이라 경고하면 순수히 물건을 내려놓고 나갈 줄 알았던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샌도발의 가족들은 기부사이트 ‘고펀드미’에 페이지를 개설하고 그의 심장이식 수술을 위한 치료비를 모금하고 있다.        
 
샌도발은 이날 사건 이후 두 차례나 심장마비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환자실에서 심장이 뛰도록 도와주는 기계에 의지한 채 생명을 부지하고 있다.  
 
아버지 앤리케 샌도발은 “딸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미쳐버릴 것 같다”며 “하나님께서 딸이 잘 이겨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그는 “딸이 업주에게 더 안 좋은 일이 있기 전에 시큐리티가드를 채용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내게 전했었다”며 “그들(업주)은 좋은 사람들이지만 이것이 시큐리티가드를 두지 않은 사실을 덮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업주의 아들은 “시큐리티가드가 있어도 막상 이러한 절도 상황에 직면했을 때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 사건 이후 직원들이 안전하게 느낄 수 있도록 시큐리티가드를 고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LASD에 따르면 사건에 연루된 용의자들은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당국은 용의자들이 흰색 세단을 타고 도주했다고 밝히면서 사건과 관련해 제보할 주민들은 이스트 LA 셰리프국 살인과(323-264-4151)로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펀드미: www.gofundme.com/f/heart-transplant-support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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