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타운 아파트 신축에 범죄 증가”
LAPD 올림픽경찰서 15주년
2. 에런 폰세 경찰서장 인터뷰
인구·차량 유입으로 치안 위협
“가장 많은 유형은 침입 절도”
한국어 경관 10~15명선 유지
폰세 서장은 LAPD를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인력난까지 겪는 상황에서 범죄와 사투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본지는 지난 5일 올림픽 경찰서에서 폰세 서장을 만나 인터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림픽 경찰서 현재 근무 인원은.
“현재 235명의 경관과 수사관이 근무 중이다. 추가로 10명의 민간인 직원이 있다. 경관들의 경우 4교대로 매일 24시간, 주 7일 순찰하는 경관들과 갱, 마약, VICE(풍기단속반) 등 각각의 특수사건전담반(Specialized Unit·이하 특수반)에 소속된 경관들이 있다.”
-15년 전 약 300명이던 경관 수가 줄었다.
“그렇다. 90년대 대거 채용된 경관들이 은퇴 중이다. 또한 LAPD 아카데미 입교율도 낮은 상황이다. 매달 60명 정도 졸업해야 인력 공백을 채우는데 현재 20~30명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올림픽 경찰서로 배치되는 경관 수도 줄었다. 평균적으로 매달 2명씩 오는데 적은 숫자다. 게다가 오지 않는 달도 있다.”
-경찰서 운영에 문제가 없나.
“일단 인력이 줄면서 특수반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순찰 인력에서 일부 차출해 특수반에 넣거나, 수사관을 다른 주요 부서에 배치하는 전략인 이른바 ‘로닝(loaning)’을 하며 치안 유지에 힘쓰고 있다. 희소식은 민간 직원이 늘었다는 것. 비전문인력까지 포함하면 최대 20명이 되는데 개서 당시 10명보다 2배가량 많다.”
-한국어 구사 경관은 있나.
“인사이동에 따라 매달 변동되는데 그래도 평균 약 10~15명 정도는 유지된다. 한국어 구사 경관이 더 많아지길 원한다. 불신은 의사소통 오류로부터 오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커뮤니티와 경찰서 간의 신뢰향상을 위해서라도 한인 경관이 많으면 좋다. 이와 관련해 LA한인회와 손을 잡고 8명의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마무리 단계인데 앞으로 경찰서 프론트에 한국어 통역 봉사자가 경관과 함께 상주해 있을 것이다.”
-타운 내 가장 많은 범죄는.
“주거 침입 절도와 상가 절도가 가장 많다. 2024년 기준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특히 아파트가 많아지면서 범죄자와 입주민 혹은 방문객, 관리인 간의 구별이 어려워 단속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한인타운에 신축 아파트 건설이 많다. 이에 따른 범죄 증가는 없나.
“직접 추이를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범죄를 저지를 기회가 많아진 것은 사실이다. 특히 주차난으로 도로변 주차가 늘어날 텐데 이는 차량 범죄의 쉬운 타깃이다. 하루는 직접 세어보니 올림픽 경찰서 인근에 11가에서 피코 불러바드까지 멘로 애비뉴 한 블록에 78대나 주차돼있었다.”
-주의할 점은.
“게이트가 있는 아파트나 콘도 주차장이라고 방심하면 안 된다. 특히 많은 한인이 아파트 주차장에 더블 파킹을 해놓고 키를 차 안에다가 놓았다가 차량 2대가 모두 도난되는 피해를 보기도 했다.”
-치안을 위한 노력은.
“3개의 오버타임 순찰이 돌아가고 있다. 우선 버몬트와 윌셔, 노먼디, 웨스턴 등 상권이 몰린 곳에 추가 순찰을 배치하는 ‘비즈니스 코리도어 오버타임’이 있고 강력범죄가 집중되는 주요 지역을 위한 ‘강력범죄 오버타임’, 홈리스 캠프촌 클린업과 학교와 500피트 거리를 유지하도록 단속하는 ‘홈리스 오버타임’이다.”
-타 지서와 다른 올림픽 경찰서의 특징은.
“관할 구역이 6.2스퀘어 마일로 LAPD 21개 지서 중 두 번째로 작다. 인구는 25만 명이 넘게 밀집되어있어 치안이 쉽진 않은 지역이지만 다행인 것은 적은 규모에 비해 경관 수는 타 지서와 비슷하다는 점이다. LA 북부를 관할하는 미션 경찰서의 경우 올림픽 경찰서보다 10배나 큰 62스퀘어마일이지만 SLO 수는 10명인 우리보다 적은 8명이다. 우리 경찰서는 적은 규모로 인해 인력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한인 커뮤니티에 남기고 싶은 말은.
“최근 타운은 관광명소로 거듭나면서 외부에서 유입되는 인구도 상당해졌고 이에 따라 범죄율도 올라간 것은 사실이다. 자원봉사 등으로 경찰서를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은 열려있으니 커뮤니티에 협력을 부탁한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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