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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부럽지 않았던 '고려거란전쟁' [Oh!쎈 초점]

아센디오 제공

아센디오 제공


[OSEN=장우영 기자] ‘고려거란전쟁’으로 차오른 애국심, 이른바 ‘국뽕’ 때문일까. ‘고려거란전쟁’의 압도적인 몰입감은 ‘반지의 제왕’ 부럽지 않을 정도였다.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2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 서용수, 제작 몬스터유니온, 비브스튜디오스)이 대망의 귀주대첩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귀주대첩을 위해 지난해 11월 11일 첫방송부터 달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려거란전쟁’이라는 제목이 붙으면서 당연히 이 전쟁의 피날레를 장식할 귀주대첩에 관심이 모였다. 특히 러닝 타임만 30분에 달한다며 기대감을 높였던 ‘귀주대첩’이다.

하지만 귀주대첩, 승리라는 역사를 실제로 알고 있기에 이를 얼마만큼 구현해낼 수 있을지, 이 승리로 어떤 감동을 안겨줄 수 있을지 기대감은 한계치를 뚫고 하늘에 닿았다. 만약 이 기대감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물을 내놓는다면 그동안 잘 끌어오고도 아쉬움을 남기며 종영할 수 있는 상황. 제작진도 부담감이 컸지만 그만한 자신감이 있었다.



‘고려거란전쟁’ 귀주대첩은 지난 31회에 전파를 탔던 부분과 합치면 30분이 넘을 정도. 최종회에서 제작진이 언급했던 30분을 꽉 채우면서 안방을 ‘국뽕’으로 물들였다. 특히 ‘고려거란전쟁’의 종영날인 3월 10일이 실제 귀주대첩이 일어난 날인 만큼 1005년 후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벅찬 감동을 안겼다.

깊은 몰입감을 가져갈 수 밖에 없는 분위기 속에서 공개된 귀주대첩은 전쟁의 실상을 옮겨놓은 듯, 드라마가 아닌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다. 2022년 겨울부터 준비한 전쟁 장면은 제작진 모두가 전력을 다했고, 특별히 제작된 야외 크로마 세트장에서 대한민국 드라마 사상 최초라 자부할 수 있을 정도로 대규모 병력 묘사는 물론 지형 높낮이까지 CG로 만들어내는 등 사실감을 높였다.

방송 화면 캡쳐

방송 화면 캡쳐


기존 사극에서 대규모 병력이 맞부딪히고, 칼질 한 번에 죽어나가는 모습이 아닌 현실감 높은 장면들로 디테일을 살렸다. 검차 돌격 전술부터 중갑 기병의 운용, 돌팔매, 도리깨, 장창 등으로 이어지는 병력 운용 등이 디테일하게 그려졌고, 사각방진 등 상대의 전략에 대응하는 머리 싸움도 긴장감 넘치게 펼쳐지며 30분이 3초 만에 흘러가는 마법을 만들어냈다.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뿌리는 철질려로 거란군의 퇴각을 암시하는 기법, 승리 후 전쟁을 지휘한 장군, 장수들에 포커스가 맞춰지는 게 아닌 병사들 하나 하나를 보여주는 모습으로 누구 하나가 잘해서 이뤄낸 승리가 아닌, 모두가 만들어낸 승리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울컥한 장수 뒤로 병사가 “배고파요”라고 말하고, 장수가 “밥 먹자. 두 그릇. 세 그릇. 배 터지게”라고 답하는 모습에서는 전쟁으로 얻고자 한 게 거대한 부, 출세 같은 게 아닌 지금은 우리가 당연시 여기는 평화와 작은 일상이라는 점을 보여줬다.

김한솔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로 인해 시청자들은 온전히 ‘고려거란전쟁’에 몰입할 수 있었고, 귀주대첩이라는 역사에 대한 자긍심과 함께 우리의 기술로도 블록버스터급 전쟁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자부심을 심어줬다.

한편 ‘고려거란전쟁’ 마지막회 시청률은 13.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마지막까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것은 물론 동시간대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야율융서(김혁)가 화의를 청하는 고려 사신에게 분노하는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15.2%(전국 가구 기준)까지 치솟으며 최종회에 대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elnino8919@osen.co.kr


장우영(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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