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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이 무시한 K리거 재조명?’ 황선홍 감독에게 쏟아지는 기대감

[OSEN=진화(중국), 최규한 기자]

[OSEN=진화(중국), 최규한 기자]


[OSEN=서정환 기자] K리그를 잘 아는 황선홍 감독이라면 뭐가 달라도 다르지 않을까?

황선홍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축구대표팀은 오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을 상대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른다. 한국은 26일 방콕으로 장소를 바꿔 태국과 리턴매치를 갖는다.

황선홍 감독 임시 선임으로 시간을 번 전력강화위원회는 5월 정식감독 선임을 목표로 선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분간 황 감독이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을 겸직한다. 아시안컵 4강 탈락과 ‘이강인 탁구사건’으로 분열된 대표팀을 하나로 모아야 하는 중책이 떨어졌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현장의 기대감은 높다. 황선홍 감독은 3월 1일 전북 대 대전의 K리그 개막전과 2일 광주 대 서울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지켜봤다. 기존의 국가대표 선수들은 물론이고 새로운 선수들까지 의욕이 남달랐다. ‘황선홍 감독이라면 날 지켜볼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전임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K리그를 철저히 무시했다. 그는 국내에 상주하겠다는 약속을 어겼고 당연히 K리그 현장은 거의 찾지 않았다. 클린스만은 운동장에서도 선수 스카우트 본연의 임무보다 관계자들과의 미팅에 더 주목했다. 그는 “차두리 코치가 K리그를 열심히 보고 있다”며 코치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당연히 K리그 선수들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국가대표에 갈 수 없겠다”는 생각에 소외를 받았다.

클린스만은 심지어 뽑아간 K리그 선수들도 제대로 쓰지 못했다. 소속팀 수원삼성에서도 폼이 좋지 않았던 이기제는 계속 중용 받았지만 결국 아시안컵에서도 경기력이 기대이하였다. 지난 시즌 광주 돌풍의 주역이었던 이순민(30, 대전)은 아시안컵에서 아무런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유망주로 뽑아간 김지수, 김주성, 양현준 역시 실망하기는 마찬가지였다.

[OSEN=알라이얀(카타르), 지형준 기자]

[OSEN=알라이얀(카타르), 지형준 기자]


이제 적어도 ‘황선홍 감독이라면 K리그에서 폼이 좋은 선수를 편견 없이 지켜보고 대표팀에 뽑아서 실험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겼다. 물론 선택은 전적으로 황 감독의 몫이다. 주변에서 지나친 간섭으로 황 감독에게 압력을 행사해서는 안된다. 어떤 선수가 한 두 경기를 잘했다고 당장 대표팀에 갈 수 있다는 생각도 섣부르다.

황선홍 감독에게 또 기대하는 부분은 ‘소통’이다. 클린스만은 대표팀 명단발표시 기자회견을 열었던 기존의 대한축구협회 관행을 무시했다. 기자회견은 폐지하고 명단발표는 보도자료 배포로 대체했다. 당연히 언론에서도 '왜 어떤 선수를 뽑았는지?' 감독의 생각을 바로 묻고 들을 수 없었다. 언론과 팬들도 ‘불통’에 답답했지만 협회 역시 마찬가지였다.  

황선홍 감독은 잘못된 문화를 바로잡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1일 대표팀 명단발표 기자회견을 연다. 이강인 발탁여부에 대한 황 감독의 생각을 속시원하게 들을 수 있다. 한국감독이라 언어의 장벽도 없다. 여러모로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OSEN=진화(중국), 최규한 기자]

[OSEN=진화(중국), 최규한 기자]


황선홍 감독은 짧은 시간에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을 모두 큰 목표로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떠안았다. ‘그래도 황선홍 감독이라면 다르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은 희망이다. 누가 감독을 맡아도 적어도 클린스만보다는 백 번 나을 것이다. / jasonseo34@osen.co.kr  


서정환(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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