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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문제 마무리해야"…침묵 깨고 이스라엘 군사작전 '지지'

가자전쟁 4개월 입장 보류하다 '안보우려 해소' 입장 확고한 지지 묻자 '예스'…"내가 대통령이라면 없었을 일"

트럼프 "문제 마무리해야"…침묵 깨고 이스라엘 군사작전 '지지'
가자전쟁 4개월 입장 보류하다 '안보우려 해소' 입장
확고한 지지 묻자 '예스'…"내가 대통령이라면 없었을 일"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수개월 침묵 끝에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향한 원칙적인 지지를 확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 프로그램 '폭스와 친구들'(Fox & Friends)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전투 방식에 동의하느냐는 물음에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 마무리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언급한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설명은 하지 않은 채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끔찍한 침공을 겪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입장은 사회자인 정치 평론가 브라이언 칼미드의 정책 질의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온 것이었다.


전반적 맥락과 선거캠프의 추후 설명을 고려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언급한 '문제'는 이스라엘의 안보 불안, '침공'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작년에 이스라엘에 저지른 기습 테러로 해석된다.
칼미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 군사작전 때문에 항의받자 태도를 바꾸는 것으로 보이지만, 당내 경선에서 '지지후보 없음'을 선택한 표가 쏟아지는 등 지지세 약화가 노출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신은 이스라엘을 확고하게 지지하기 때문에 당신 지지자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맞느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싸우는 방식에 동의하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확고하게 지지하느냐'는 말이 나왔을 때 "그렇다"라고 호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문제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답변 뒤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강경한 대이란정책 때문에 하마스의 침투가 애초에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동문서답식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자신의 임기 때) 이란은 파산했고 하마스와 헤즈볼라(가자전쟁에 개입한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에 줄 돈이 없었다"며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들은 바이든을 전혀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저런 일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일방 탈퇴하고 이란에 경제제재를 복원한 바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미국의 개입 수위, 인질 석방 협상에 대한 방침, 가자지구 인도주의 위기, '두 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을 비롯한 전후 가자지구 구상 등 주요 정책 시사점은 나오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올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선거운동이 가열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오랜 침묵 끝에 나온 입장으로 주목된다.
그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이 발생했을 때 잠시 목소리를 높이다가 4개월여 동안 사안에 입을 닫고 있었다.
이 기간에 이스라엘과 원군인 미국은 가자지구 봉쇄와 무차별 공세 때문에 국내외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그 틈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내 경선 라이벌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바이든 대통령과 대조적으로 반전 분위기를 풍기기도 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에 침투해 1천200명 정도를 죽이고 250명 정도를 근거지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정치·군사 조직의 전면 해체를 목표로 내걸고 보복전에 들어가 가자지구를 초토화하고 있다.
전쟁이 발발한 지 5개월 만에 가자지구 내 사망자는 3만명을 넘어섰다.
국제사회는 굶주림, 전염병, 치안붕괴 등 인도주의 참사를 함께 지적하며 이스라엘의 군사작전과 미국의 방조를 비판하고 있다.
애초 하마스 기습 직후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이스라엘을 안전하게 지켰다"며 "다른 누구도 그렇게 못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그는 자신이 재집권하면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꺾고 해체하며 영구적으로 파괴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캠프는 NBC방송의 질의에 이스라엘을 향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캐럴라인 리비트 선거캠프 전국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상 다른 어떤 미국 대통령보다 이스라엘을 위해 많은 애를 썼고 전례 없는 평화를 창출하는 역사적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이스라엘은 다시 보호받을 것이며 이란은 다시 파산하고 테러리스트들은 추적 뒤 체포될 것이며 유혈사태는 끝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jang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장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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