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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휴전·인질협상 재개…이스라엘은 협상단 파견 보류(종합2보)

이 "하마스, 생존인질 명부·팔 석방 대상자 등 제시 안해" 하마스 '항구적 휴전' 요구…"48시간내 타결 가능성 희박" 합의 이행할 가자 1인자 '협상 서둘지마' 지령 후 연락두절

가자 휴전·인질협상 재개…이스라엘은 협상단 파견 보류(종합2보)
이 "하마스, 생존인질 명부·팔 석방 대상자 등 제시 안해"
하마스 '항구적 휴전' 요구…"48시간내 타결 가능성 희박"
합의 이행할 가자 1인자 '협상 서둘지마' 지령 후 연락두절

(카이로·서울=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신재우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표단이 3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해 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석방 협상을 재개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생존 인질 명부 제출 등 이스라엘의 핵심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대표단 파견을 보류해 협상 진척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날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의 가자지구 2인자 칼릴 알하이야가 이끄는 협상단은 카이로에 도착했다.


이집트 관영 매체인 알카히라 뉴스는 현재 하마스 대표단 이외에 중재역을 맡은 미국과 카타르 대표단도 카이로에 와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6주 휴전과 노약자·여성·병자 인질 석방을 포함하는 협상안을 내부적으로 승인한 것으로 알려진 이스라엘은 카이로 협상에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익명의 이스라엘 관리는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하마스는 생존한 인질 명단과 교환대상 보안 사범 수 등 우리가 요구한 것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오늘 대표단을 카이로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스라엘이 지난 주말 살아있는 인질 명단과 건강 상태에 대한 정보를 달라고 하마스에 요구했으나 전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집트와 이스라엘 관리들에 따르면 하마스는 석방을 원하는 팔레스타인 포로가 누구인지, 인질 1명당 몇 명이 석방되기를 원하는지에 대해서도 답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이런 상황에서는 협상 실효성이 없다고 보고 협상 참여를 일단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 측에서는 이스라엘의 항구적 휴전 동의 없이는 인질 석방은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하마스의 고위 소식통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와 피란민의 가자지구 북부 귀가 문제에서도 이견을 보인다면서 "월요일(4일)까지 협상 타결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전했다.
카이로 협상 소식에 정통한 다른 고위 외교 소식통도 "앞으로 48시간 안에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없다"면서 합의를 지연시키는 두가지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소식통은 이스라엘이 영구적 휴전이나 적어도 휴전에 이르는 길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하마스가 인질을 석방하지 않을 것이며, 가자지구 북쪽과 남쪽 모두에 일정량의 원조 제공이 보장돼야 한다는 조건도 하마스가 내걸었다고 밝혔다.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차인 야히야 신와르가 종적을 감춘 것도 타결을 어렵게 하는 요소다.
협상 관계자들은 신와르가 최소 일주일째 연락두절 상태여서 양측이 합의에 도달한다고 해도 합의를 이행해야 할 인물을 접촉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신와르가 하마스 정치 지도부에 남긴 마지막 메시지는 인질 협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신와르는 이달 11일께 시작되는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기간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 라파를 침공하면 이스라엘과 서안지구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봉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이스라엘, 미국, 카타르, 이집트는 지난달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4자 회의를 열고 하마스에 6주간의 가자지구 휴전과 이스라엘 인질-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을 골자로 한 협상안을 제시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보안 사범 10명을 풀어주는 내용의 이 협상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협상이 타결되면 이달 11일께 시작되는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과, 한 달 뒤 이어지는 명절인 이드 알 피트르까지 휴전할 것으로 보인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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