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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뷔통 싹쓸이족 못잊어서'…LVMH, 중국시장 공략 드라이브

WSJ "경제위기·지정학적 긴장에도 공격적 마케팅" 분석 "중국 다음엔 또 중국 있다…中진출 잠재적 이점이 위험보다 커"

'루이뷔통 싹쓸이족 못잊어서'…LVMH, 중국시장 공략 드라이브
WSJ "경제위기·지정학적 긴장에도 공격적 마케팅" 분석
"중국 다음엔 또 중국 있다…中진출 잠재적 이점이 위험보다 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세계 최대 명품 그룹으로 꼽히는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성장 동력 강화를 위해 인구 14억명에 달하는 중국에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LVMH는 그룹 전체 글로벌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를 더 높이고자 베이징 매장을 웅장한 형태로 치장하고 상하이와 선전 등에 화려한 외관의 플래그십을 건설하는 등 투자를 늘리고 있다.
특히 '중국의 하와이'로 알려진 대표적 관광지 하이난에는 대규모 쇼핑·엔터테인먼트 단지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 프로젝트가 완수되면 2030년까지 1천개의 명품 브랜드와 연간 1천600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할 것으로 현지에서는 예상한다.
이런 움직임은 명품 시장 '큰 손'인 중국 고객들에 대한 LVMH의 비전을 반영한 것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프랑스 파리를 비롯한 세계 주요 대도시의 백화점과 부티크를 돌며 싹쓸이 쇼핑을 이끈 '중국 명품족'의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중국은 여전히 막강한 성장 엔진이라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11월 루이뷔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탁된 힙합계 거장 패럴 윌리엄스는 실제 "중국 없이 세계 시장이 어떻게 살아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WSJ는 부동산 시장 균열과 치솟는 청년 실업률 등 중국 경제에 '이상 신호'가 뚜렷하게 감지되는 상황에서 지정학적 갈등 고조로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과의 거리두기를 택하는 와중에도, LVMH가 중국 진출의 잠재적 이점을 위험보다 큰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중국은 명품 업체엔 여전히 성장 여지가 있는 시장으로 여겨지고 있다.
모건스탠리 분석에 따르면 2022년 중국 쇼핑객은 1인당 명품 구매에 50달러를 지출했는데, 이는 한국(325달러)이나 미국(280달러)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자문 업체 베인앤드컴퍼니도 중국 명품 시장이 23%에서 2030년까지 40%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로랑 부아요 LVMH 헤네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다음가는 명품 시장이 어디인지에 대한 질문에 "항상 중국 다음에는 중국이 있다"는 답을 내놓기도 했다고 WSJ은 덧붙였다.
중국에 현금을 쏟아부으며 중산층 증가에 '베팅'하는 LVMH는 의사결정권자들의 중국 방문 횟수도 늘리고 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찾았는데, 가는 곳마다 '팝스타' 같은 대접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소셜미디어에는 아르노 회장이 LVMH 소유 브랜드 매장을 둘러보며 중국 주민들의 셀피 촬영 요청을 받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내 아이를 한 번 만져달라'며 행운을 나눠달라는 엄마들도 있었다고 한다.
최근엔 지난해 11월 아르노 회장의 조카가 상하이 국제박람회에 참석해 "중국 정부와 중국 국민에 대한 우정과 존경을 담은 삼촌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고 WSJ은 소개했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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