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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총리로 윤리위 첫 출석 日기시다 "'비자금 스캔들' 사과"

TV 생중계서 "준법정신 확립 개혁 필요…재임 중 정치자금 모금 행사 안 열 것"

현직 총리로 윤리위 첫 출석 日기시다 "'비자금 스캔들' 사과"
TV 생중계서 "준법정신 확립 개혁 필요…재임 중 정치자금 모금 행사 안 열 것"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9일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국회 정치윤리심사회에 출석해 집권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열린 정치윤리심사회 모두 발언에서 "자민당 파벌의 정치 자금 문제에 대해 국민에게 큰 의심을 사서 정치 불신을 일으킨 것에 대해 자민당 총재로서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정치윤리심사회는 일본 관리들이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로부터 금품을 받은 이른바 '록히드 사건'을 계기로 1985년에 설치됐다.
국회의원이 '행위 규범'을 현저하게 위반했을 경우에 개최되는 정치윤리심사회에 현직 총리가 모습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시다 총리는 심사회에서 자민당 내에서 비자금을 모으는 데 악용됐던 정치자금 모금 행사(파티)와 관련, "나는 총리 재임 중에 개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파티 수입을 비자금화했다는 혐의를 받았던 의원들에 대해서는 "당의 처분과 정치 책임에 대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자민당 아베파와 니카이파 등 일부 파벌은 파티를 주최하면서 '파티권'을 할당량 이상 판 소속 의원들에게 초과분의 돈을 다시 넘겨주는 방식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왔다.
도쿄지검은 파티권 판매 미기재액이 많은 국회의원 3명과 파벌 회계 책임자 등을 기소했고, 자민당 6개 파벌 중 4개는 해산을 결정했다.
기시다 총리는 파티 수입 초과분을 받았던 의원들과 관련해 "당 조사에서 의원 개인이 수령한 예나 정치 활동 이외의 활용, 위법한 사용은 파악되지 않았다"면서도 "원인이 준법정신 결여에 있다면 컴플라이언스(법규 준수) 확립을 위한 개혁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비자금 스캔들 재발 방지를 위해 악질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회계 책임자뿐 아니라 해당 정치인 본인도 책임을 지도록 정치자금규정법 개정을 당에 지시했으며 정치 단체에 대한 외부감사 대상 범위도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
정치윤리심사회는 비공개 개최가 원칙이지만, 이번에는 야당의 강력한 요구에 취재진에 공개됐으며 TV로도 생중계됐다.
여야가 심사회 공개 형식을 둘러싸고 충돌하면서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 차질이 생기자 기시다 총리가 이런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직접 출석을 결정한 것으로 현지 언론은 짚었다.
이날 심사회에는 니카이파 사무총장이었던 다케다 료타 전 총무상도 출석했다.
심사회 이틀째인 다음날(3월1일)에는 최대 파벌 아베파에서 활동했던 중진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전 경제산업상, 마쓰노 히로카즈 전 관방장관, 시오노야 류 전 문부과학상, 다카기 쓰요시 전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이 출석한다.
기시다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은 비자금 스캔들에 대한 미진한 대응 등이 원인이 돼 퇴진 위기 수준인 10∼20%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sungjin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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