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전광훈당, 딸은 이낙연당…목사 부녀의 엇갈린 행보
장경동 자유통일당 대표의 장녀인 장하나(43) 목사가 새로운미래에 입당했다. 자유통일당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설립한 보수정당으로 민주당 계열의 새로운미래와는 정치 성향이 엇갈린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는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하나 브릿지처치 담임목사를 종교 분야 인재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장 목사는 중앙대학교와 침례신학대학원을 졸업한 뒤 10년간 목회자의 길을 걸었다. 이후 10년간은 사업가로 활동했다.
이 대표는 장하나 목사에 대해 "목사이면서 사진관, 식당, 병원도 하고 의료기기 법인도 운영한 분"이라며 "얼마 전에 자유통일당 대표가 되신 아주 보수적인 장경동 목사님의 딸이다. 그렇지만 정치적 소신은 아버지와 다르다는 입장"이라고 소개했다.
장 목사는 "정치 신인들에게 더없이 좋은 장이라고 생각해 새로운미래를 선택했다"며 "아버지께서 '네가 가진 뜻을 잘 펼쳤으면 좋겠다'며 응원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비례대표가 아닌 대전 유성을에 출마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대전 유성을은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5선 이상민 의원의 지역구다.
이날 새로운미래는 장 목사 외에도 신연수(59)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청년 농부 강상훈(30) 성일농장 대표도 각각 언론과 미래농업 분야 인재로 영입했다. 이로써 새로운미래는 총 9명의 영입 인재를 확보했다.
동아일보 역사상 최초의 여성 산업부장을 지냈던 신 전 논설위원은 지난 2020년 검찰개혁 지지 칼럼을 썼다가 업무에서 배제된 바 있다. 이후 사표를 내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내던 이낙연 대표실에 합류했다.
신 전 논설위원은 "윤석열 정부의 언론 탄압과 공영방송 사영화를 저지하고자 한다"며 "언론을 언론답게, 언론을 다시 국민에게 돌려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현재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해 애플수박을 생산하는 농업전문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포브스가 선정한 30세 미만 리더 3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강 대표는 "지방 소멸이 가속화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정치인들이 지방 소멸, 청년, 농업 정책 등을 적극적으로 수립해 나가야 한다"며 "저 자신부터 솔선수범해 앞장서겠단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김지혜(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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