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만족도 0.2점 올랐지만…'정치적 역량감'은 역대 최하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3’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국민이 느낀 삶의 만족도(0~10점)는 6.5점으로 전년보다 0.2점 높아졌다. 조사가 시작된 2013년 5.7점에서 2018년 6.1점까지 꾸준히 상승하다가 팬데믹이 닥친 2019~2020년 6점으로 둔화한 뒤 다시 상승하는 모양새다.
사회·여가활동 늘며 사회적 고립도 하락
고용 호조세가 이어진 점 역시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률은 2021년 60.5%→2022년 62.1%→2023년 62.6%로 꾸준히 증가했다. 근로소득 증가로 가구 중위소득은 2021년 3131만원→2022년 3206만원으로 75만원 증가했고 2년마다 집계되는 소득만족도는 2021년 23.5%→2023년 28.1%로 4.6%포인트 올랐다.
다만 엔데믹이 오면서 중·고등학생의 '학교생활 만족도'는 2020년 59.3%→2022년 51.1%로 뚝 떨어졌다. 최바울 통계개발원 경제사회통계연구실장은 “원격수업에서 전면 등교로 전환되면서 학생들의 만족도가 오히려 낮아졌다”라고 말했다. 13세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학교 교육의 효과' 지표는 2020년 40.2%→2022년 43.2%로 증가했다.
삶의 만족도, OECD와 비교하면 여전히 최하위권
노인빈곤 문제도 심각했다. 66세 이상 한국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중위소득 50% 이하 비율)은 2021년 39.3%로 OECD 회원 37개국 중 에스토니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정치적 역량감, 2022년 뚝 떨어져
2022년 기준 선거 참여율과 기관 신뢰도도 일제히 하락했다. 대선 투표율은 77.1%로 5년 전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 사회 주요 기관 및 제도에 대해 신뢰하는 인구 비율도 52.8%로 2021년 55.4%에서 2.6%포인트 감소했다.
이우림(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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