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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본 SF 우승 스타가 팀 동료라니...이정후 두손 잡고 인사 "은퇴할 생각 없다"

[OSEN=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이대선 기자]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파블로 산도발이 워밍업을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24.02.20 /sunday@osen.co.kr

[OSEN=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이대선 기자]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파블로 산도발이 워밍업을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24.02.20 /sunday@osen.co.kr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오른쪽)가 파블로 산도발과 인사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제공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오른쪽)가 파블로 산도발과 인사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제공


[OSEN=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이상학 기자] “어릴 때부터 봤던 선수인데…”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스프링 트레이닝이 차려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 이날 새롭게 합류한 ‘쿵푸 팬더’ 파블로 산도발(37)의 합류가 화제였다. 산도발은 이날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캠프에 합류했다. 

2010·2012·2014년 샌프란시스코의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이었던 산도발은 지난 2020년 9월 방출된 뒤 3년 5개월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등번호 48번 모양의 목걸이를 쓰고 출근한 산도발은 클럽하우스에 들어온 뒤 밝은 표정으로 옛 동료들과 손을 맞잡고 포옹하며 반갑게 해후했다. 



새로운 동료 선수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그 중에는 올해 샌프란시스코에 합류한 신인 외야수 이정후(25)도 있었다. 이정후가 웃는 얼굴로 가볍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자 산도발이 두손을 덥석 잡으며 악수했다. 이어 이정후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정후는 “산도발은 우리 팀에서 주축 멤버로 뛰며 3번이나 우승을 경험한 선수다. 팀에 좋은 추억을 안겨준 선수”라며 “와서 아까도 이야기도 나눴다. 어렸을 때부터 본 선수와 같이 뛰게 되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정후 말대로 산도발은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간판 스타였다. 베네수엘라 출신 스위치히터 내야수로 2008년 데뷔 후 2014년까지 샌프란시스코 주전 3루수로 활약했다. 2011~2012년 2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된 산도발은 2012년 월드시리즈 MVP도 받았다. 2014년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어 5년 9500만 달러 FA 계약에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다. 

보스턴 이적 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먹튀' 전락했다. 공식 프로필상 180cm, 121kg의 뚱뚱한 체구로 인해 ‘쿵푸팬더’라는 애칭이 붙었는데 체중 관리가 늘 이슈였다. 구단에서 식이 요법을 강요하기도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보스턴에서 성적 부진과 함께 과체중으로 거센 비난을 받았고, 2017년 7월 방출 처리됐다. 

[OSEN=최규한 기자]  샌프란시스코 시절 파블로 산도발. /dreamer@osen.co.kr

[OSEN=최규한 기자] 샌프란시스코 시절 파블로 산도발. /dreamer@osen.co.kr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파블로 산도발. /OSEN DB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파블로 산도발. /OSEN DB


이후 3일 뒤 샌프란시스코에 계약하며 친정으로 돌아왔다. 2019년에는 108경기 타율 2할6푼8리 14홈런 41타점 OPS .820으로 반등했지만 오래 가지 않았다. 팔�A치 수술을 받으면서 공백기를 갇졌고, 2020년 시즌 중 방출되면서 애틀랜타 브레이스브로 팀을 다시 옮겼다. 2021년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커리어가 중단된 뒤 베네수엘라,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등 중남미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과거에 비해 스타 선수가 부족한 샌프란시스코에서 산도발의 합류는 나름 주목할 만한 일이다. 마이너 계약으로 인한 캠프 초청 선수로, 전성기처럼 주축 선수는 아니지만 화제성이 있다. 이날 현지 취재진도 산도발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8월 클럽하우스 매니저 마이크 머피를 위한 행사 때 샌프란시스코 홈구장 오라클파크를 찾았던 산도발은 “선수들에게 ‘내년에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농담인 줄 알았겠지만 진심이었다”며 “난 야구를 하고 싶다. 은퇴할 생각이 없다.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여기 온 것이다”고 경쟁 의지를 불태웠다.

체중을 빼고 꽤 날렵한 몸이 된 산도발은 1루수, 지명타자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도 “산도발은 항상 눈에 띄는 선수였다. 타격을 할 줄 알고, 극소수만이 가질 수 있는 열정을 갖고 있다”며 “전염성이 있는 성격을 가졌다. 경험이 많고,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줄 수 있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


이상학(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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