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탈당한 김영주 "날 존경한다는 이재명, 조롱으로 느껴진다"
현역 의원 하위 평가에 반발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국회부의장 김영주 의원이 21일 이재명 대표를 향해 "저를 존경한다는 대표님의 말씀이 가슴에 와 닿지 않고 조롱으로 느껴진다"고 반발했다.![김영주 국회부의장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2/21/9684611e-c9c0-4190-ad0f-8bfcfed0842e.jpg)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님께서 페북에 저에 대한 이야기를 올렸더라"며 이 대표의 글 일부를 올렸다. 이 대표는 지난 20일 김 의원의 탈당 소식 등 '공천 학살' 논란에 페이스북을 통해 "김 부의장님은 제가 존경하는 분이다. 주관적으로 점수를 드렸다면 분명 좋은 평가였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민주당은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정당"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라고 첫 가지가 다음 가지에 양보해야 큰 나무가 되는 게 자연의 이치"라며 '혁신 공천'을 재차 강조했다.
이에 김 의원은 "평소 제 의정활동을 지켜본 대표의 평가가 외부에서 온 심사위원의 평가가 그렇게도 달랐냐"라며 "평가위원장이 이 대표 대선 캠프에서 활약했던 분이라던데 '친문(親문재인) 학살'을 목적으로 한 정치적 평가가 아니라면 하위 20%에 대한 정성 평가를 공개하면 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란다는 말씀은 참 맞는 말이지만 떡잎은 저절로 떨어져야 새순이 자랄 수 있다"며 "인위적으로 잘라내서야 나무로 자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민주당 4선 중진인 김 의원은 지난 19일 당으로부터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받았다며 "모멸감을 느낀다"고 탈당을 선언했다. 이후 박용진, 윤영찬, 송갑석 의원 등 비명(非이재명)계를 중심으로 하위 10% 이상 통보를 받으며 "이재명 사당화"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지혜(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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