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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집단 사직에, 尹 “국민 생명·건강 지키기 위한 대응에 만전”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전공의를 포함한 의사들이 의대 확대에 반발해 집단행동을 나서기로 하자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대응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낮 용산 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갖고 이같이 주문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전국으로 번지는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이 ‘대응’을 강조한 것이다.

앞서 응급 당직 근무의 핵심인 ‘빅5’(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전공의는 이날까지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사직 투쟁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 1일 경기 성남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을 주제로 열린 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앞서 기자재를 활용해 복강경 수술을 체험하고 있다. 뉴스1

이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한민국 최고의 지식인 집단인 의사들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집단행동을 자제해 주길 바란다”며 “국민의 편에 서서 환자의 곁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다른 참모도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와 다르다. 반드시 의료개혁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2020년 전임 문재인 정부는 의대 정원을 매년 400명씩, 10년간 총 4000명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전공의들이 파업에 대거 참여하면서 무산됐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6일 국무회에서 “의사 인력 확대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저와 정부는 오직 국민과 나라 미래만 바라보며 흔들림 없이 의료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철저히 대비하겠다는데 방점을 뒀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대응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집단행동 시 정부는 공공의료 기관의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전국 409개 응급의료기관의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해 비상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응급·중증 수술을 최우선으로 대응하고, 필수의료 과목 중심으로 진료가 이루어지도록 체계를 갖추겠다. 상황 악화 시 공보의와 군의관을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공공의료 기관 비상진료 체계에 대해서는 “97개 공공병원의 평일 진료시간을 확대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도 진료하도록 하겠다”며 “12개 국군병원 응급실을 민간에 개방하고 필요시 외래 진료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비대면 진료와 관련해선 “만성·경증환자분들이 의료기관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집단행동 기간 전면적으로 허용할 계획”이라며 관계부처에 “병원들의 준비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정보를 국민에게 알기 쉽게 충분히 안내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부는 환자 피해 구제를 위해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도 운영하기로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8일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의대 증원에 반발, 의사 집단행동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한 총리는 이어 서울 중구 소재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의사 집단행동에 따른 공공의료기관의 비상 진료 준비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한 총리는 “현 상황에서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최소화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비상 진료체계를 운영해 범정부적 역량을 총결집함으로써 국민 피해가 최소화하도록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일훈.김예은(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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