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주제에…" 면전서 침뱉는 진상 손님, 도쿄선 이렇게 막는다
“죽어라. 바보”통신판매 담당 직원이었던 A씨(26)는 끊임없는 손님들의 전화 폭언에 시달렸다. 2015년에 입사해 2년 만에 우울증 진단까지 받았다. 휴직을 했지만 A씨는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가 남긴 회사 업무 일지엔 손님들에게 시달린 폭력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A씨의 사망 후 가족은 산업재해로 인정해달라며 소송을 냈다.
![지난 2월 일본 도쿄 시나가와역을 지나고 있는 사람들. AP=연합뉴스](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2/20/71623790-732e-4288-8fe3-1b867aca39ed.jpg)
“여자 주제에…”
![지난 2월 일본 도쿄 츠키지에 있는 한 음식점 풍경. 사진은 기사와 무관. 로이터=연합뉴스](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2/20/77c2e943-a60d-4d19-8ebf-2a4a93fe892f.jpg)
일본 최대 산별노조이자 유통 서비스업 노조인 UA젠센이 2만69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2020년)에 따르면 “지난 2년 사이 ‘손님 갑질’을 경험했다”는 응답이 56.7%에 달했다. 손님들의 갑질은 폭언(39.3%), 같은 내용의 민원(클레임)을 반복(17.1%), 위협 및 협박(15%)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직원들은 “사과를 반복했다(44.4%)”고 호소했다.
손님들의 갑질로 인한 산업재해 인정도 늘어나는 추세다. 후생노동성(2022년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고객이나 거래처의 무리한 요구나 폭언 등으로 인해 정신질환 등을 겪어 산업재해로 인정받은 사람이 89명에 달했다. 2022년 산재 인정을 받은 6명 중 2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후생노동성은 고객 갑질 산재가 늘어나자, 아예 지난해 9월 정신장애 산재 인정 기준에 ‘고객 갑질’을 새로운 유형으로 추가했다.
김현예(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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