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진 연평균보다 50%↑…"경주 앞바다 우려스럽다"
잦아들던 지진 횟수 다시 급상승
기상청은 동해 해역과 북한 함경북도 남부 길주군 부근에서 지진이 빈발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동해는 지진이 빈발했을 뿐 아니라 지난해 기준 한반도 최대 규모 지진도 발생했다. 5월 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5 지진이다. 이는 계기 관측 이래 22번째로 큰 지진이기도 하다. 이 지진 발생 전후로 인근 지역에서 미소지진(규모 2.0 미만)을 포함해 총 232회의 지진(동해 연속 지진)이 나타났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환경과 교수는 “동해시 인근에서 나타난 동해 연속 지진보다 오히려 경주와 포항 앞바다에서 나타나고 있는 지진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경주와 포항에서 난 대지진의 영향을 받은 인근 단층에서 지진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경주·포항 지진을 일으킨 단층의 응력이 인근 단층으로 이전돼, 본진과 시차를 두고 최근 여진을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서울에서는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다. 부산·인천·대전·세종·대구·광주·울산·제주 지역도 마찬가지다. 이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규모 2.0 이상 지진이 평균 약 2~3회 정도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진연보는 “경북(5회)과 강원(4회)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지진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정은혜(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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