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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말렸다' 獨 매체의 평가, "클린스만, 韓도 또 실패. 감독 자질 없어"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이인환 기자] "미소만 있고 감독으로 재능 없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루트사우'는 17일(한국시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에서 다시 한 번 감독으로 실패했다"라면서 "그는 웃는 얼굴로 한국 축구를 모욕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다시 한 번 감독으로 실패했다"라고 보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정몽규 회장을 포함한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지난해 2월 27일 클린스만 감독 선임을 발표한 지 정확히 354일 만이다.

전날(15일) 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돌아보며 클린스만 감독 경질로 뜻을 모았다. 장시간의 회의를 진행한 끝에 클린스만 감독으로는 더 이상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황보관 기술본부장은 "위원회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더는 대표팀 감독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전력강화위원회의 건의를 접수한 정 회장은 이튿날 곧바로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했고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다.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 단순히 아시안컵 실패를 떠나서 클린스만 체제는 한국 축구 역사상 최악의 기억으로 남게 됐다.

선임 과정부터 어수선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재택 근무부터 K리그 홀대, 무전술 등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여기에 아시안컵 4강 졸전도 문재였지만 결정적으로 손흥민-이강인의 갈등 기사가 터지면서 경질이 확정하게 됐다.

4강전 이후 잠적했다가 드디어 모습을 보인 정몽규 회장이 직접 나섰다. 그는 "협회 집행 위원들에게 내용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대표팀 감독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해당 논의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끝에 대표팀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라며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정몽규 회장은 "선수 능력을 끌어내는 능력, 선수 관리 능력, 리더십 등 우리가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감독으로서의 역할과 태도가 기대치, 정서에 미치지 못해 사령탑 교체를 택했다. 새 감독 선임 작업에 바로 착수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질을 앞두고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은 16일 오후 자신의 개인 소셜 미디어에 대표팀 사진과 함께 "모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든 한국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아시안컵 준결승에 진출하며 여러분이 보내준 성원에 감사드리며 지난 12개월 동안 13경기 연속 무패의 놀라운 여정을 함께해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여러모로 자신의 업적을 대단해 보이게 하면서 경질을 억울하다고 어필한 것. 하지만 13경기 무패의 대상을 뜯어보면 이러한 주장도 터무니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말 그대로 당연히 이겨야 되는 경기 혹은 졸전 끝에 힘겹게 이긴 경기가 대부분인 것.

클린스만호의 13경기 무패 기록을 보면 엘셀바도르전 1-1, 웨일스전 0-0, 사우디 아라비아전 1-0, 튀니지전 4-0 승, 베트남 6-0, 싱가포르전 5-0 승, 중국전 2-0 승, 이라크전 1-0 승이다. 아시안컵서 바레인전 3-1 승, 요르단전 2-2, 말레이시아전 3-3, 사우디전 1-1, 호주전 연장 2-1 승이다. 

대부분의 경기가 무승부일 뿐만 아니라 이긴 경기도 약체와 홈에서 거둔 것. 말 그대로 가치가 없다. 심지어 호주전 다음 경기는 한국 축구 역사상 아시안컵서 가장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졌다는 평가까지 나오는 요르단전이다.

경질 직후 클린스만의 모국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루트사우는 "클린스만 감독의 미소가 비판 받은 것은 아시안컵 탈락 이후 보여준 모습때문이다. 이는 감독으로 그의 실패를 증명한 것이다"라면서 "그가 경질 직후 자신의 SNS에 놀라운 여정이라고 올린 글도 그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클린스만 감독은 취임 당시 목표를 아예 달성하지 못했고 한국 팬들의 미움을 샀다. 여전히 그의 '캘리포니아' 원격 지휘가 문제였다"라면서 "클린스만의 이별 인사가 자신감이 넘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오히려 사실 그도 아는 자신의 문제가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클린스만은 미소와 선수로 명성 때문에 여전히 축구계 입지가 건재하다. 하지만 그는 감독으로는 기본이 된 사람이 아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면서 "한국에서 의심한 것처럼 클린스만은 많은 위약금을 받게 됐다. 아마 그는 또 미소나 보일 것"이라고 조롱했다.

/mcadoo@osen.co.kr


이인환(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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