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충돌' 처음 입 연 손흥민 "인생서 가장 힘든 한 주였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이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였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선수단 불화 사태 이후 처음으로 밝힌 심경이다.후반 17분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운동장에 나설 때 토트넘 홈팬은 기립박수와 함께 환호를 보냈다. 손흥민은 “당시 경기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진행되던 상황이었는데 제가 들어가기 전 워밍업할 때부터 모두가 손뼉을 치며 환영해주셨다”며 “예상치 못하게 큰 환영을 받아 마치 집에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환영을 받아 큰 영광이었다”며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였는데 여러분이 저를 다시 행복하게 해주시고 북돋워 주셨다”며 “이 순간을 저는 죽을 때까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돌아온 자신을 맞이해준 팀 동료들을 향해서도 “(아시안컵 기간) 팀 동료들이 너무 그리웠다”며 “중요한 시기에 팀을 떠나 몹시 마음이 불편했지만, 국가대표팀도 저의 일부”라고 했다. 그는 “복귀했을 때 토트넘 선수들이 제가 필요로 했던 따뜻한 포옹을 해줘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또 다른 코리안리거 황희찬(28)의 울버햄프턴과 18일(한국시간) 0시 EPL 25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이번 시즌 마지막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 전망이다.
손흥민은 같은 날 공개된 스포츠 채널 스포티비와의 인터뷰에서 “팬들 덕분에 저희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대한민국을 널리 알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축구로 받은 아픈 상처들(이 있지만), 많은 분의 위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다시 웃음을 찾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여러분 덕분이고, 축구 덕분이다”라고 강조했다.
선수단 내분이 해외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이강인은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라고 밝혔다. 이강인은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서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성빈.김하나(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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