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취업자 38만명 증가…60대 취업 증가 영향, 청년은 '감소'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74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8만명 증가했다. 2021년 3월 이후 35개월 연속 증가세다. 증가폭은 지난해 3월(46만9000명)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치다. 지난해 11월 20만명대로 둔화했지만, 3개월 만에 다시 30만명대를 회복했다.
특히 15세 이상 고용률(61%), 15~64세 고용률(68.7%), 경제활동참가율(63.3%) 등 주요 고용 수치는 모두 1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일자리 태스크포스(TF) 회의’ 모두 발언에서 “고용지표는 작년에 이어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취업자 수도 높은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청년층·경제허리 취업은 위축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은 “지난달 말까지 74만7000명을 채용해 1월 목표치(71만9000명)를 초과했다“며 “상반기까지 (연간 목표치의) 97% 이상을 조기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0대에선 8만5000명, 50대에선 7만1000명 증가했다.
반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8만5000명 감소하면서 2022년 11월 이후 1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경제 허리’로 불리는 40대 역시 4만2000명 줄었다. 19개월 연속 감소세다.
제조업 취업 회복세…“자동차·의료 중심으로 상승”
다만 제조업 내에서도 격차가 있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의 경우 업종별로 명암이 있다”며 “자동차, 의료는 상승하고 있으나 전자·화학은 감소하는 현상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외에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0만4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7만3000명), 건설업(7만3000명) 등에서도 늘었다. 서 국장은 “돌봄과 정부 일자리 사업이 늘어나고, 신성장 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정보·통신·전문서비스 등이 플러스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업자 3개월 연속 증가…“기저효과 영향”
통계청 “제조·건설업 등 불확실성 크다”…‘질 좋은 일자리’ 필요
전문가들은 고용 시장을 탄탄하게 만들기 위해선 질 좋은 일자리를 더 발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만든 일자리가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질이 좋다고 보긴 어렵다”며“민간 기업들이 고용을 확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도 “고용률이 나쁘지 않으므로 단순히 일자리가 없다기 보단 ‘청년층이 가고 싶은 일자리’가 없다고 봐야 한다”라며 “경기가 회복된다고 자연스럽게 생겨나진 않기 때문에 구조적·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상현(na.sangh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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