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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모 쓴 이재용 "더 과감하게 도전"…'미래 먹거리' 찍은 이곳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을 찾은 이재용 회장이 ADC(Antibody-drug conjugate, 항체-약물 접합체) 제조시설 건설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을 방문했다. 지난 5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첫 국내 사업장 방문이다. 이 회장이 그룹의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현장 경영을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회장은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5공장 건설 현장과 현재 본격 가동 중인 4공장 생산라인을 점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2년까지 7조5000억원을 투자해 11만평 규모의 제2바이오캠퍼스를 구축할 계획인데, 5공장은 그 시작이다. 내년 4월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이날 이 회장은 경영진으로부터 기술 개발 로드맵과 중장기 사업전략을 보고받았다.

이 회장은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더 과감하게 도전하자.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미래로 나아가자”고 말했다고 삼성전자가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 3조6946억원, 영업이익 1조1137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특히 영업이익 1조원 돌파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매출 1조203원을 기록하며 창립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을 찾은 이재용 회장이 5공장 건설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이날 현장 방문은 이 회장이 바이오를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보고 있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이 회장은 2022년 10월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준공식 때도 참석하며 바이오 사업에 관심을 쏟았다. 지난해 5월 미국 출장에선 존슨앤드존슨(J&J) 등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최고경영자(CEO) 5명을 잇달아 만난 뒤 “반도체 성공 DNA를 바이오 신화로 이어가자”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2022년 사면·복권 후 이 회장의 첫 공식 행보는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기공식 참석이었다.



이 회장은 지난 5일 무죄 선고 직후에도 해외 사업 현장을 방문해 ‘과감한 도전’을 주문했다. 6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출국했던 그는 9일엔 말레이시아의 삼성SDI 배터리 생산 공장을 찾아 “단기 실적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과감한 도전으로 변화를 주도하자”고 말했다.



윤성민(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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