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동산 바닥 찍었다" 관련 주가 일제히 상승…한국 증권가도 웃음?
![지난달 미국 뉴욕시티에 부동산 임대 광고가 걸려 있다. 로이터=연합뉴스](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2/16/bb7a8246-f921-49ff-b9fa-b837aae4f8ae.jpg)
얼어붙은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찍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관련 종목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의 글로벌 부동산컨설팅 기업 콜드웰뱅커리처드엘리스(CBRE)는 15일(현지시간) “사무실 임대, 특히 우리 임대 수익의 약 3분의 2를 만들어내는 A급 부동산의 경우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는 전망을 내놓은 게 결정적이었다.
이날 CBRE 주가는 전날보다 8.53% 오른 94.3달러에 마감하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인 쿠시먼앤웨이크필드(8.36%), 존스랑라살르(8.93%)의 주가도 뛰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부동산 섹터 지수는 전체 31개 구성 종목 중 30개 주가가 전날보다 상승세를 기록하며 2.36% 오른 243.23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4분기 호실적에…지역은행 주가도 상승
이에 따라 상업용 부동산 담보 대출 비중이 높은 지역은행의 주가도 상승했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 주가는 이날 6.25% 상승했고, 미국 내 지역은행 주가를 추종하는 KBW 지역은행 지수 역시 2.34% 올랐다.
![NYCB. 로이터=연합뉴스](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2/16/14133fe4-a965-4f2c-ae68-d5623a832e5b.jpg)
다만 낙관론이 현실화해 추세를 가질지는 미지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부동산 업계 혼란을 잘 헤쳐왔던 최고급 오피스조차 흔들리기 시작했다”며 “임대료는 하락하는 반면 임대율은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기업들의 근로 환경지수를 개발한 소프트웨어업체 스쿱 테크놀로지스의 롭 새도우 CEO는 “(기업들이) 업무 공간을 더 낫게 만든다고해서 주 3일 출근에서 주 5일 출근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사무실에 풀타임으로 직원을 두지 않을 거라면, 낮은 등급의 사무실을 사용하는 게 더 나은 경제적 결정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LA 타워 10년 전 반값에 팔려
![월스트리트. AP=연합뉴스](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2/16/cf220eca-c939-4d8b-a873-c7a213e7f825.jpg)
미국 상업용 부동산 침체의 피해는 국내 증권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국내 25개 증권사의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는 14조4000억원으로, 이중 미국 부동산 익스포저가 6조6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증권사들은 해외 부동산펀드(8조3000억원) 중 4조6000억원 어치의 펀드에 있어선 40%의 평가손실률을 기록했고, 나머지 3조6000억원도 손실여부를 알 수 없는 상태다. 해외부동산 익스포져 규모가 1조원을 상회하는 증권사는 미래·NH·하나·메리츠·신한·대신증권이었다.
이병준(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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