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두번째 도전…오디세우스, 민간 첫 달 착륙선 될까
![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 발사단지에서 민간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의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를 실은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AP=연합뉴스](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2/15/c9e3ea66-e1da-40ee-818c-1da834f7f2dd.jpg)
인튜이티브 머신은 이 착륙선에 ‘오디세우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높이 4.3m, 무게 675㎏의 오디세우스에는 6개의 NASA 장비를 포함해 총 12개의 과학 장비가 실려 있다. NASA 장비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자동항법 시스템 장비다. ‘루나 노드 원’(Lunar Node-1)이라는 이름의 이 장비는 다른 우주선이나 시설의 위치를 통해 착륙선, 달 표면 시설, 우주비행사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는 일종의 전파 등대다. 우주선의 궤도 기동과 달 착륙 시 길 안내자 역할을 해주는 장비다.
![김영희 디자이너](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2/15/67761cf0-1afa-4bfd-b467-2b26aeb9c3c9.jpg)
에반 앤잘론 NASA 수석연구원은 “(이 장비는) 달의 등대 네트워크로 달 탐사선 또는 우주비행사가 지구 관제소에 의존하지 않고 빠르고 정확하게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라며 “며칠 전에 떠난 항구에서 연락 오기를 기다리는 대신 접근 중인 해안의 등대에서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이 외에도 유명 미술가 제프 쿤스가 협업해 제작한 달 형상 조형물과 의류업체 컬럼비아가 개발한 우주선 보호용 단열재 등도 장착됐다.
페레그린 실패 후 재도전, 22일 착륙 시도
![미국 민간 우주 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이 개발한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가 달에 착륙한 상상도. 사진 인튜이티브 머신](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2/15/49cf83dd-aafe-41dc-8cc5-aceb29100503.jpg)
착륙 시도 지역은 달 남극 인근에 있는 ‘말라퍼트 에이(Malapert A)’ 충돌구다. 이곳은 지형이 험한 달 남극 지역에서 비교적 평평한 곳으로 착륙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분화구 안에는 얼음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오랜 기간 과학자들의 관심을 끈 곳이기도 하다.
착륙에 성공하게 되면 오디세우스는 세계 최초로 달 표면에 착륙한 민간 탐사선이 된다.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는 지금까지 소련, 미국, 중국, 인도, 일본 5개국뿐인데 모두 정부 산하 우주국에서 만든 장비로 낸 성과다. 지난 2019년과 2022년 각각 이스라엘과 일본 기업이 민간 달 탐사선을 발사했지만 모두 착륙에 실패했다. 미국에선 지난달 8일 우주기업 애스트로보틱이 달 탐사선 ‘페레그린’을 쏘아 올렸지만 몇 시간 만에 연료 누출 등의 문제가 발생했고 열흘 뒤 대기권에 재진입해 불타 사라졌다.
美, 실패해도 올해만 4번 추가 기회
![지난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 발사단지에서 민간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의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를 실은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2/15/6dfa3777-a22b-496a-8a13-95131395e809.jpg)
미국의 민간 업체들이 달 탐사에 앞다퉈 나설 수 있는 건 NASA가 진행 중인 ‘상업용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 때문이다. 달 탐사를 위해 필요한 여러 물자를 민간 기업들이 달까지 택배 서비스처럼 배송해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다. NASA는 2019년 무인 달 착륙선을 발사할 후보 업체 14곳을 선정했으며, 2028년까지 이들 업체에 26억 달러(약 3조 4700억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영희 디자이너](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2/15/aa25bca3-11ea-4568-b4fd-b5f9da11eca3.jpg)
민간에 달 탐사 밀어주는 NASA
![미국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에 참가하는 우주인 4명이 지난해 8월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 모여 있다. 이들은 2025년 9월 달 궤도를 비행한 뒤 2026년 9월 달 남극에 착륙할 계획이다. AP=연합뉴스](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2/15/f1eb8d2b-66fe-4489-a8ba-ff6287916394.jpg)
민간의 경험을 활용해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포석도 있다. NASA는 2025년 9월 아르테미스 2호에 우주인 4명을 태워 달 궤도를 비행하게 하고, 2026년 9월 아르테미스 3호를 발사해 이들을 달 남극에 착륙시킬 계획이다. 뉴욕타임스는 “NASA는 민간이 주도하는 CLPS를 통해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위한 사전 학습을 하고 있다”며 “민간 투자로 발사 비용을 낮춰 더 많은 임무를 수행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박경민 기자](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2/15/38ad5be8-7846-4f1c-a52e-a503ae7cf5a7.jpg)
달 탐사 50년 전보다 어려운 이유
이승호(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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