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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경협에 포스코·매일유업·아모레퍼시픽 등 수십곳 가입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회원사가 8년만에 대거 가입할 예정이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FKI타워(옛 전경련회관) 앞 한경협 표지석. 연합뉴스
포스코홀딩스·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수십개 기업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가입한다. 2017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회원사가 기존의 절반(300개)로 줄었던 한경협이 7년 만에 신규 회원사를 대거 유치하며 경제단체로서 위상 회복에 나설 것으로보인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한경협은 오는 16일 정기총회를 열고 신규 회원사 가입 등 안건을 승인할 예정이다. 이번에 새로 가입 신청서를 낸 기업에는 포스코홀딩스·매일유업·아모레퍼시픽·에코프로·KG모빌리티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과 SK, 현대차, LG 4대 그룹이 지난해 8월 재가입한 후, 한경협이 경제단체로서 본격적으로 세를 확장하는 모습이다. 4대 그룹은 국정농단 사건이 있은 후 2017년 줄이어 한경협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을 탈퇴했었다.

한경협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원사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류진 회장 명의의 서한을 지난해 12월 기업들에 발송하면서 회원 가입을 독려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탈퇴했다가 재가입하는 곳도 있고 신규 가입 회사들도 있다”라며 “주로 제조사 위주 기업들이 많이 들어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나 카카오 등 한경협이 유치하려던 IT 기업들은 이번에 가입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협은 기업들의 가입 신청에 대해 총회 당일 이사회 의결과 총회 참석 회원사들의 승인을 거쳐 가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한경협은 향후 회원사를 현재의 2배 수준인 600곳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협회는 게임·포털 등 정보기술(IT) 기업과 핀테크 기업들에도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단의 다양성도 강화할 예정이다. 류진 회장과 김창범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김승연(한화), 이웅열(코오롱), 신동빈(롯데), 김윤(삼양), 김준기(DB), 이장한(종근당), 박정원(두산), 조원태(한진), 허태수(GS), 조현준(효성) 등 10명의 부회장이 회장단을 구성하고 있는데 향후 여성·청년·테크 기업인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번 총회에서 추가될 신규 부회장은 없다. 이번에 한경협에 가입 신청한 매일유업 김선희 부회장이 재계에 드문 여성 리더로, 추후 회장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2014년 대표에 취임한 김 부회장은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의 사촌동생으로 주로 금융업계에서 경험을 쌓은 재무통이다.


한경협은 총회에서 예산안을 확정해 4대 그룹 등 회원사에 회비를 청구할 예정이다. 지난 한 해 한경협이 걷은 회비는 약 120억원이며, 임대 수익 등을 추가해 연간 190억원가량의 비용을 지출했다. 한경협은 올 한해 지출 예산을 290억원 남짓으로 늘릴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 4대 그룹이 새로 들어온 만큼 타 회원사들의 회비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라며 “그럼에도 과거처럼 회비의 60% 이상을 4대그룹에만 의존하지 않고 적절하게 안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해리(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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