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조국 창당에 ”면죄부 수단 아냐”…원희룡 “고마해라, 마이했다”
구자룡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을 분들이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라는 건전한 상식이 위협받고 있다”며 “총선은 범죄자들이 면죄부를 얻는 수단이 아니다. 의원 배지가 수갑을 푸는 도구로 쓰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구 비대위원은 “조국씨나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힘 공천 서류를 작성하면 거의 범행 일지나 자기소개서 정도가 됐을 것”이라며 “당연히 그분들은 우리 당에서 공천받을 수 없다”고 비꼬았다.
김온수 상근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깔아준 준연동형 판에 조 전 장관이 신당으로 틈을 비집고 들었다"며 "신당 창당 언급은 정치적 신뢰와 민의를 왜곡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이 해야 할 일은 창당이 아니라 자신의 위선과 불공정에 대한 반성과 자숙”이라며 “고마(그만)해라, 마이했다”고 했다.
권성동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조 전 장관이 창당선언문에서 열거한 온갖 명분은 자기모순적”이라며 “무엇보다 외교·안보·경제 위기를 고조시키고, 종북 외교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한 정부는 본인이 활개 쳤던 문재인 정부”라고 지적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부산민주공원에서 신당 창당 의사를 밝혔다. 지난 8일 자녀 입시비리와 감찰 무마 의혹 관련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지 5일 만이다.
조 전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는 뜻을 국민들께 밝힌다”며 “4월10일은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뿐 아니라 복합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갈등을 이용하는 정치가 아니라 갈등을 조정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강소정당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약속했다.
배재성(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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