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6~7명은 재취업한다...경단녀 위한 서울시 프로그램
서울시는 14일 “올해 경력 보유 여성 2610명의 경제 활동 복귀를 지원하는 서울우먼업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서울우먼업프로젝트는 임신·출산·육아 등으로 경제 활동을 하지 못하는 이른바 경력단절여성(경단녀)를 지원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공약사업이다.
서울시, 서울우먼업프로젝트 추진
‘서울우먼업프로젝트’는 구직지원금·인턴십·고용장려금 등 크게 3가지다. 우선 구직활동에 사용할 수 있는 ‘우먼업 구직지원금’을 지원한다. 19일부터 신청할 수 있으며, 중위소득 150% 이하인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30~49세 미취·창업 여성이 대상이다. 구직지원금 대상자로 뽑힌 2500명은 3개월 동안 총 90만원을 받는다.
지원금과 함께 맞춤형 구직활동 서비스도 지원한다. 26개 서울시 여성인력개발기관에 구직 등록을 하면, 1:1 상담을 통해 경력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경력단절 기간, 경력 조건, 전직 희망 여부를 고려해 컨설팅을 받는다. 지난해 우먼업 구직지원금을 받은 여성 중 904명이 취·창업에 성공했다.
기업 인턴십 인건비, 서울시가 지원
인턴십 참여자에게 3개월분 인건비(생활임금·월 239만원)는 서울시가 준다. 4월부터 연말까지 사업 유형별로 인턴십 참여자 110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우먼업 인턴십에 참여한 여성 100명 중 88명이 수료했고 59명이 취업했다. 통계적으로 인턴을 마치면 취업률이 67%에 달한다는 의미다.
‘우먼업 인턴십’과 연계해 추진하는 ‘우먼업 고용장려금’도 있다. 인턴십이 끝난 여성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거나 1년 이상 계약한 기업에 지급하는 돈이다. 올해 50개 기업에 총 300만원을 준다.
만족도도 높다. 서울우먼업프로젝트 참여자를 대상으로 서울시가 설문 조사한 결과 만족도는 94.9%(인턴십 프로그램)~98.4%(구직지원금 프로그램)에 달한다. 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 기업도 마찬가지다. 참여 기업의 96.0%가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후 경력단절 여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됐다”고 응답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경력단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저출생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며 “육아·출산으로 일을 그만둔 여성이 언제든지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서울우먼업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희철(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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