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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빅텐트’ 합의 제3지대, 새정치의 가능성 제시가 관건

 설 연휴 첫날인 지난 9일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길 인사 나선 '제3지대' 주요 인사들
제3지대 합당 선언…“기득권 양당 체제로는 미래 없어”
‘반윤-반이’ 반사이익 넘어선 비전·역량부터 제시해야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 4개 정치세력이 설 연휴 첫날인 지난 9일 합당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름은 ‘개혁신당’, 당 대표는 이낙연·이준석 공동 체제다. 4·10 총선을 지휘할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낙연 공동대표가 맡기로 했다. 이튿날 첫 회의에선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고 했고, 정책위의장·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 인선도 차례로 발표했다. 개혁신당이 닻을 올리게 되면 22대 총선은 2016년 20대 총선 이후 8년 만에 3자 구도로 치러지게 된다.

당명 등을 놓고 진통을 거듭하던 제3지대가 총선 두 달을 앞둔 설 연휴에 통합 신호탄을 쏘아올리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양당은 파장을 주시하는 기류가 역력했다. “온갖 세력이 잡탕밥을 만든 개혁신당은 ‘페미 친문 좌파 정당’이 됐다”(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이낙연+이준석은 마이너스 통합”(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이라고 비꼬는 식의 견제성 발언도 잇따랐다.

제3지대가 총선의 관심사로 떠오른 배경엔 수십 년 지속된 양당 독과점 체제의 폐해에 대한 유권자의 강한 반감이 자리 잡고 있다. 민심은 집권 여당의 무능·독선과 다수 야당의 횡포·폭주 모두를 심판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여론조사마다 굳건한 20∼30%의 무당층은 그 같은 성난 민심의 방증이다. 개혁신당은 합당 선언 발표 때 “기득권 양당 체제를 그대로 방치해선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며 거대 양당 체제 탈피에 거듭 방점을 찍었다. 향후 제3지대의 행보에 따라 수도권 등 박빙 지역에선 판세가 요동칠 수도 있다.

그러나 제3지대의 앞날은 그리 녹록지 않다. 총선 시간표에 쫓겨 ‘뭉치고 보자’ 식으로 급조한 인상이 없지 않다. 세력 간 이념·정체성 차이가 분명해 화학적 결합을 이뤄낼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당장 외교안보·경제·노동·젠더 정책 어느 것 하나 융합해낼 교집합이 잘 보이지 않는다. 리더십이나 지역적 기반도 확실치 않아 공천 과정에서 지분 다툼 같은 불협화음이 노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제3지대가 ‘캐스팅보트’를 쥔 중도층 표심을 얻으려면 무엇보다 ‘반윤석열-반이재명’ 프레임에 기대 반사이익을 도모하려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극단적 대결 정치를 양산한 낡은 체제를 혁파하고 새 정치를 펼칠 수 있다는 가능성과 비전, 역량부터 먼저 보여줘야 한다. 현실적 계산이 깔렸겠지만, “위성정당 안 만든다”는 방침은 여야의 꼼수 정치와 대비되는 대목이다. 이준석 대표는 신당 의석수가 이번 주 6∼7석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개혁적 인물 영입으로 확장성을 높이는 것도 과제다. 정치공학적 몸집 불리기만으론 과거 떴다방식 정당의 한계를 넘어설 수 없다는 점을 유념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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