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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에콰도르 무법천지에 놀랐나…콜롬비아, 교도소 비상선포

페트로 정부, 교도관 피살에 신속 대응…군·경 동원해 통제 강화

이웃 에콰도르 무법천지에 놀랐나…콜롬비아, 교도소 비상선포
페트로 정부, 교도관 피살에 신속 대응…군·경 동원해 통제 강화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남미 콜롬비아 정부가 교도관을 상대로 한 폭력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교도소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네스토르 오수나 콜롬비아 법무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동영상에서 "오늘부터 정부는 군과 경찰을 동원해 교도소와 교도관 보호에 나선다"며 "교도소에 수감된 범죄 조직원들과 맞서 싸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콜롬비아 법무부는 이날 별도의 보도자료에서 카르타헤나, 하문디, 툴루아 등지에 있는 교도소에 예비비를 투입해 치안 시설을 강화하는 한편 수감자 간 약탈을 비롯한 불법 행위 차단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콜롬비아 정부의 이번 조처는 갱단들에 의해 약화한 교도소 통제권을 회복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
앞서 지난 10일 카르타헤나에 있는 산세바스티안 데 테르네라 교도소 인근에서는 교도관이 오토바이를 탄 2명의 괴한에게 총격을 받아 숨졌다.


또 바예델카우카주(州)에서도 교도관들이 수감자들에게 얻어맞아 상처를 입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현지 매체 엘티엠포는 전했다.
몇몇 교도소에서는 교도관과 그 가족을 위협하는 내용의 전단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콜롬비아 교정당국(INPEC)은 별도의 성명에서 교도관을 상대로 한 각종 강력 사건이 지난 1년 새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현지 매체들은 정부의 이번 조처가 비교적 신속하게 결정됐다고 평가했다.
수감자 과밀 문제와 교도소 간 알력 다툼 등 콜롬비아 교도소의 불안한 치안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어서다.
콜롬비아 정부의 발 빠른 이번 대응은 이웃 나라인 에콰도르에서 최근 목격된 치안 불안 상황과 무관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에콰도르 정부는 경찰관 납치 및 살해, 생방송 중인 방송국 내 괴한 난입, 갱단 수괴 탈옥과 교도소 내 폭동 등에 맞서 지난 달 초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한 달 넘게 강력한 갱단 소탕 작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에콰도르는 최근 외국 국적 수감자들을 대거 추방했고, 이는 콜롬비아와 페루 등 국경을 맞댄 국가들의 긴장을 유발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우리는 (폭력배의) 협박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콜롬비아는 전 세계 최대 코카인 생산국이다.
클란 델 골포(걸프 클랜)를 비롯해 마약 생산·유통 헤게모니를 장악하려는 갱단들의 폭력 사태가 이 나라의 고질적인 병폐로 꼽힌다.
한편, 콜롬비아 군과 경찰은 지난 11일 해안가 마을인 네코클리의 허름한 목조 주택에서 클란 델 골포와 연관된 5t 분량의 코카인을 적발해 압수했다.
이는 콜롬비아에서 불법 매매가 기준 6천억 페소(2천억원 상당) 규모이며, 압수량 면에서 올해 단속한 것 중 가장 많다고 콜롬비아 군은 밝혔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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