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달인 VS 이장 신화’...두 전직 경남도지사 PK '양산 결투'
1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김태호 의원은 지난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양산을 출마 요청을 공식 수락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김해는 당에서 경남권 험지로 꼽는 지역구다. 김 의원은 “낙동강 최전선 양산에 온 몸을 던져 민주당 낙동강 로드를 반드시 막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지역 현역 국회의원인 김두관 의원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이번 총선의 핵심적인 의제를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상징적인 싸움이 필요하다”며 “김두관과 김태호 대결은 지역민에게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호 의원은 32대와 33대 경남도지사를 역임했다. 김두관 의원은 34대 경남도지사를 지냈다. 정치 생명을 건 두 전직 도지사 간 ‘빅매치’가 현실화하면서 양산을 지역구는 단숨에 전국적인 관심 지역구로 부상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승자는 PK 지역 대표주자로 급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김두관 의원은 1988년 남해 마을 이장을 시작으로 38~39대 남해 군수를 지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행정자치부 장관에 이어 경남도지사를 거쳐 20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대선에도 두 차례 도전한 그는 부산·울산·경남 지역 민주당 핵심 정치인으로 불린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과거보다 정치적 입지가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가 있는데 이번 총선에서 승리를 거둔 쪽은 정치적 체급이 급상승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위성욱(we.sung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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