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밥 먹는 죄수번호 4421…"이재명 연상" 논란 부른 이 드라마
지난 9일 공개된 '살인자ㅇ난감'은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이탕(최우식)과 그를 쫓는 형사 장난감(손석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스릴러다. 2010년 7월~2011년 6월 연재된 웹툰이 원작이다.
드라마가 공개된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드라마 속에서 비리 혐의를 받는 건설사 회장의 캐릭터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을 연상케한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극 중 회장의 모습이 이 대표와 유사하다는 지적은 '보배드림' 등 친야 성향의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이 대표에게 적대적인 '일간베스트' 등에서도 나오고 있다.
우선 외모가 유사하다. 백발을 뒤로 넘긴 헤어스타일과 안경을 쓴 형 회장의 모습이 이 대표와 흡사하다는 것이다.
극 중 형 회장의 딸 이름도 논란이다. 원작에서는 '형 회장의 딸'로만 설정돼 있지만 드라마에서는 '형지수'라는 이름이 부여됐다. 과거 이 대표의 욕설 논란과 연결되는 악의적인 이름 붙이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 욕설 논란 때 온라인에서는 비속어 필터링을 피하기 위해 글자의 위치를 바꿔서 칭하곤 했다. 이때문에 고의로 이런 이름을 붙여 이 대표를 모욕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수감된 형 회장이 접견실에서 외부의 배달 음식을 먹는 장면도 논란을 부추겼다. 이때 등장하는 메뉴가 초밥이기 때문이다. 초밥은 이 대표의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집으로 배달됐던 음식이다. 접견 때 음식을 먹는 장면은 원작에는 없다.
형 회장의 죄수복 왼쪽에 새겨진 죄수번호 ‘4421′도 이재명 대표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다. 네티즌들은 성남시로부터 대장동 아파트 부지 6개 블록을 공급받은 제일건설이 올린 수익금 총액이 4421억원이란 것과 극 중 죄수 번호를 연결해 해석하고 있다. 이 번호 역시 원작엔 없는 설정이다.
극중 형 회장은 살해 위협에 처하게 되는데, 이 때 등장하는 대사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가해자는 형 회장 목 부위로 찌른 채 경찰과 대치하면서 "이거 경동맥이다"라고 위협하는데, 이 대표의 피습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라는 것이다. 이 내용은 원작에 나와있다.
이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선 악의적인 프레이밍에 걸려들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과 드라마를 거부하자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이해준(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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