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경쟁력 있다" 중동서 잇단 잭팟…국방장관이 꼽은 비결 넷
‘독자성’ ‘가성비’ ‘현지화’ ‘통합체계’신 장관은 8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1~7일 진행된 UAE·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등 중동 3개국 순방 결과를 설명하면서 천궁-Ⅱ의 인기 비결로 먼저 한국의 독자개발 능력을 들었다. 그는 “요격 무기체계를 독자개발한 나라는 미국에 이어 한국밖에 없다”며 “이 때문에 계약 과정이 상대적으로 단출하고, 가성비도 좋다”고 말했다.
독자적인 기술은 현지화를 실시하는 데서도 강점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신 장관은 “후속 군수지원과 관련, 공장 설립과 장비운용 교육 같은 소위 종합군수지원체계에도 한국산이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신 장관은 한국이 갖추고 있는 통합 방공체계도 중동 국가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구상에 한국처럼 미사일 위협에 고도별로 정밀한 ‘토탈 솔루션’을 갖고 있는 나라는 없다”며 “(중동 관계자들이) 매우 놀라워했고, 흥미로워했다”고 전했다.
PAC-3, 천궁Ⅰ·Ⅱ 등이 통합적으로 다층 요격망을 구성할 수 있다는 게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로 실증됐다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런 부분 때문에 중동 국가들이 한국이 개발 중인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를 추가로 도입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사우디는 또 한국의 6세대 전투기 개발 계획에 상당한 관심을 표명했다고 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6세대 전투기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우디가 우리에게 계획을 물었다”며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을 기반으로 6세대 전투기를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더니 사우디가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사우디와 6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에 합의했다는 데까지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사우디와 방위산업 협력과 관련 “(사우디는) 10년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며 “향후 10년 동안 같이 갈 수 있는 원칙적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중동의 유력 국가로 꼽히는 UAE와 사우디가 한국산 무기를 도입함에 따라 이 지역에서 K-방산의 진출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지난달 시험발사한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케이티즘) 개량형의 중동 수출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근평.김한솔(lee.keunpyung@joongang.co.kr)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