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에 ‘정통 포스코맨’ 장인화 전 사장
재계 5위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에 ‘정통 포스코맨’ 장인화(69) 전 사장이 낙점됐다.8일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전날부터 이틀에 걸쳐 후보자 6명에 대한 심층 면접을 실시한 결과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후추위는 이날 임시이사회의 결의를 통해 최종 후보를 확정하고 공개했다. 장 내정자는 다음달 21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한다.
후추위는 장 내정자에 대해 “미래의 도전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과감하게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그룹의 핵심 사업과 개선점에 대한 확실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미래 비전을 명확하게 실현해낼 수 있는 최적의 후보로 평가했다”라고 밝혔다. 후추위는 또 “글로벌 전략 구상과 함께 기술 중심의 혁신을 주도하고 그룹 내부의 조직문화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포스코 재임 시절에 AI 신기술을 이용한 제철소 스마트팩토리 체계를 구축해 국내 기업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EF)의 '등대공장' 선정을 주도하며 그룹 핵심인 철강사업 경쟁력을 강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신사업 부문에서는 구조조정을 통해 리튬을 포함한 양·음극재 중심으로 재편하며 2차전지 소재 및 원료 중심 신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
앞서 장 내정자는 2018년 최정우 현 회장과 막판까지 최종 2인으로 경합했고 2021년 3월부터는 포스코 자문역을 맡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장 전 사장에 대해 조직 내에서 신임하는 직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엔지니어 출신인만큼 현장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는 설명이다.
이번 포스코그룹 회장 후보에는 내·외부 출신이 각 3명씩 올랐지만, 후추위는 내부 출신을 회장 후보로 선택했다. 조직의 안정과 철강산업 전문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철강은 포스코그룹의 뿌리이자, 현재도 그룹 연 매출(77조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인데 최근 전 세계 철강 업계가 인수합병·투자 강화 등으로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다. 장 내정자는 또 포스코가 최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온 2차전지 소재 산업의 돌파구를 찾고,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서 어수선해진 조직 내부를 추스를 수 있는 인물로 꼽혔다.
박영우(november@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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