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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총리 “하마스, 휴전 제안에 대체로 긍정적 반응”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을 중재해 온 카타르 총리가 휴전과 인질 석방을 위한 계획에 대한 하마스의 반응이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도하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이처럼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카타르 측이 하마스의 이런 답변을 받은 것을 확인했으며, 7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이를 설명할 계획이다.

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토니 블링컨(왼쪽) 미국 국무장관이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블링컨 장관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합의는 필수적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 이스라엘과 진전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인질 석방을 위한 휴전 달성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미국과 중동 중재국의 최근 제안에 “긍정적인 태도”로 답했다고 하면서도, 자국민에 대한 공격을 끝내기 위해 “포괄적이고 완전한” 휴전을 바란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반대로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원하는 영구적인 휴전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은 단계적 인질 석방을 위해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의 교전 중단을 추구하며 하마스의 입장과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쟁의 또 다른 중재국인 이집트에서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투를 이집트와의 국경 지역으로까지 확대하려고 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가자지구 인구 230만 명의 절반 이상이 피난한 이집트 접경 도시 라파에까지 자국의 공세가 이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집트는 이스라엘이 국경을 따라 병력을 배치하면 양국이 40년 전 맺은 평화 조약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파 지역까지 전투가 확전하면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국경까지 넘을 수 있다는 게 이집트의 우려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앞서 이집트 카이로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만나 팔레스타인인이 가자지구에서 강제로 추방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전날에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실권자이자 총리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했다.

그는 오는 8일까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통치의 요르단강 서안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이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한 이래 중동 지역을 찾은 것은 이번이 5번째다.



임성빈(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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