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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보울팀 비밀병기는 한인 신부의 기도

샌프란 49ers 스티브 김 채플린
11일 수퍼보울에 팀진출 화제
8년째 선수들 영적 버팀목 역할
"김 신부 도움있었기에 결승행"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채플린 스티브 김 신부가 팀 로고와 신앙적 문구가 새겨진 깃발을 들고 있다. [스티브 김 신부 제공·내셔널가톨릭레지스터]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채플린 스티브 김 신부가 팀 로고와 신앙적 문구가 새겨진 깃발을 들고 있다. [스티브 김 신부 제공·내셔널가톨릭레지스터]

한인 가톨릭 신부가 프로풋볼(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San Francisco 49ers)의 영적 버팀목이 되고 있어 화제다. 특히 포티나이너스는 이번 주말 열리는 NFL 결승전인 제58회 수퍼보울에 진출해 주목받고 있다. 수퍼보울은 평균 시청자수 1억1300만명에 달하는 프로스포츠 최대 축제다.
 
6일 가톨릭 전문 매체 내셔널가톨릭레지스터는 8년째 포티나이너스의 가톨릭 채플린으로 활동 중인 스티브 김(37) 신부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 매체는 “포티나이너스의 열렬한 팬인 김 신부는 홈경기 전날 팀 내 가톨릭 신자들을 위해 고해성사는 물론 미사를 집전한다”며 “또한 상담과 기도를 통해 선수, 직원들과 소통하면서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김 신부는 현재 북가주 지역 세인트조셉노트르담고등학교에서 교장으로도 재직 중이다. 그는 미사에서 늘 선수들에게 신앙인으로서 책임감을 강조한다. 스포츠 경기는 수많은 이들에게 신앙을 전하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김 신부는 “수백만 명이 TV로 풋볼을 시청하는데 경기에서 선수들이 욕을 하거나 잘못된 행동을 하면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또한 예수만이 우리가 실망하지 않을 유일한 분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는 그분만 전적으로 신뢰할 것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북가주 토박이다. 한국에서 여섯 살 때 가족과 함께 샌프란시스코로 이민왔다.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자란 그는 팔로알토 고등학교와 샌타클라라 신학대학을 졸업했다.
 
원래 꿈은 운동선수였다. 그만큼 활동적이고 승리욕도 강했다.
 
김 신부는 “여느 아시안 가정처럼 부모님은 의사, 변호사, 엔지니어 등이 되기를 원했지만 나는 프로 골퍼가 되고 싶었다”며 “하지만 결국 나는 내 삶의 모든 것을 하느님께 드리기로 했고 지난 2011년 사제 서품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포티나이너스팀 내에서 김 신부의 역할은 독보적이다.
 
포티나이너스의 미겔레벨스 부코치는 “수퍼보울을 앞두고 지난 며칠간 너무 긴장됐는데 김 신부의 지원과 격려가 있었다”며 “우리 팀이 수퍼보울에 진출하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했지만 김 신부의 도움도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 팀의 스티브 리서 부사장은 “김 신부는 공감 능력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그와 대화하는 것은 마치 친구와 말하는 것 같다”며 “팀원 모두가 김 신부와 친하고, 그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 팀의 기쁨이자 행운”이라고 전했다.
 
올해 수퍼보울에서는 포티나이너스와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맞붙는다. 두 팀은 수퍼보울 트로피인 ‘빈스 롬바디’를 놓고 4년 만에 리턴 매치를 벌인다. 지난 2020년 수퍼보울에서는 치프스가 31대20으로 포티나이너스를 꺾었다.
 
김 신부는 “지난번에는 치프스가 이겼으니 이제는 우리가 이길 차례”라며 “이번 경기에서 포티나이너스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는 수퍼보울에서 다섯 차례 우승한 명문 팀이다. 반면, 치프스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수퍼보울에 2년 연속 진출한 강팀이다.  
 
이번 58회 수퍼보울은 11일 오후 3시 30분(서부 시간)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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