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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0대 기업 女사외이사 3년새 3배…급증한 이유는

지난해 8월 30일 오전 제2차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주주들이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주총에서 KT는 대표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등 의안 4개에 대한 주주 의견을 물어 표결했다. 연합뉴스
LS그룹 지주사인 ㈜LS는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박현주 시옷 대표이사를 사외이사에 선임했다. ㈜LS 최초 여성 사외이사다. NHN도 지난해 3월 정지원 시에라 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 이사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는데, 이 역시 NHN 창립 이래 처음이다.

국내 100대 기업의 여성 사외이사가 지난해 처음으로 100명을 넘었다. 헤드헌팅 기업 유니코써치는 100대 기업의 지난해 3분기 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여성 사외이사가 107명으로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전체 사외이사는 472명으로 여성의 비율은 23.7%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2020년 7.9%(35명), 2021년 15.0%(67명), 2022년 21.0%(94명)로 증가하는 추세다. 사내이사를 포함한 등기이사 중 여성 비율은 2020년 5.2%에서 지난해 15.9%로 증가했다.

100대 기업 중 지난해 여성 사외이사를 1명 이상 둔 곳은 88곳으로 나타났다. 이 숫자도 2020년만 해도 30곳에 불과했다. 여성 사외이사가 없는 기업 중에 여성 사내이사가 활약하는 경우는 6곳으로, 이들 기업까지 포함해 여성이 이사회 내에서 활동하는 기업 수는 94곳이었다.

김영옥 기자
여성 사외이사가 많아진 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의 영향이다. 개정 법 규정에 따르면 자산 2조원이 넘는 기업은 이사회를 특정 성별로만 채워서는 안 된다. 개정 법률은 2022년 8월부터 시행됐다. 하지만 이 규정을 어긴다고 별도 제재 조항이 있는 건 아니라 여전히 100대 기업 중 6곳은 여성 이사를 두지 않은 것이라고 유니코써치는 설명했다.



여성 사외이사에는 특히 젊은 인사들이 많이 선임됐다. 지난해 100대 기업 남녀 전체 사외이사 중 1980년대 출생 인사는 6명이었는데, 모두 여성이었다. 한화손해보험 김정연(1980년)·한화오션 현낙희(1980년)·BGF리테일 최자원(1981년)·롯데쇼핑 전미영(1981년)·HL만도 박선영(1982년)·E1 박소라(1983년) 사외이사가 그들이다. 다만 여성 사외이사를 연령별로 봤을 때 가장 많은 출생 연도는 1966년과 1967년이었는데, 각각 9명이었다.

여성 사외이사가 가장 많은 곳은 SK이노베이션인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의 사외이사는 총 6명인데 이중 3명이 여성으로 채워졌다. SK이노베이션을 제외하고 100대 기업 내 여성 사외이사가 2명 이상인 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기아, LG디스플레이 등 18곳이었다.



윤성민(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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