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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 좁혀 안전하게 vs 재정 낭비…① LA시 발의안 HLA

알면 투표가 쉬워집니다

보행자 보호 연 1억4천만불 투입
체증 유발·업소영업 타격 반대

LA시 유권자들은 이번 예비선거에서 ‘발의안 HLA’에 대한 찬반 의사를 밝히게 된다. HLA는 시정부가 2015년 마련한 ‘생명·환경 친화적 교통 및 도로 개선계획’을 조속히 실천하라는 내용이 그 핵심이다.
 
플랜에 따르면 시정부는 매 0.8마일의 신규 도로를 만들 때 규정에 따라 자전거 도로, 인도 확장, 버스 전용 차로 등을 감안해야 한다. 최근 LA한인타운 인근 차로에 플라스틱 분리대가 마련된 것도 이에 따른 조치다. 도로 차선을 좁히고 줄이더라도 인도와 교차로에서의 보행자 안전에 더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방침이 더해진 것이다.
 
발의안 작성 주체들은 지난해 LA 내 보행자 사고로 총 330여 명이 사망했다는 점을 상기하고 늘어나는 차량과 과속이 용인되는 환경에서는 결국 사망사고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들은 더 늦기 전에 팬데믹으로 늦춰진 2015년의 친환경적인 교통 계획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시에라클럽, 밸리인더스트리연합, LA카운티 민주당협회, 산별노조 721이 공개 지지 의사를 밝힌 상태다. 홍보 비용으로 약 200만 달러를 쓸 예정이다. 이들은 최근 버몬트 인근 광고판에 ‘지난해 버몬트 주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숫자보다 LA 버몬트길에서 사망한 사람이 더 많다’는 홍보문구를 노출하며 주위를 끌고 있다.
 
반대 측의 주장에는 ‘막대한 재정’과 ‘응급시 교통 장애’가 큰 바탕이 됐다. 자전거 도로와 분리대를 추가로 설치하면 교통 혼잡이 더욱 악화하고 응급 상황에서 구조 차량들의 통행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더군다나 지역 중소규모 업체들은 길거리 주차 공간도 잃게 돼 영업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지난 2017년 소위 서부 지역에 집행 예정이던 ‘로드 다이어트’를 막아낸 전력을 갖고 있다. 로드 다이어트는 길의 크기와 노선을 줄이면서 인도를 늘리고 자전거 도로를 추가하는 조치를 말한다.
 
반대 그룹은 지역적으로 특징을 고려하지 않거나 지역 상권과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괄적으로 해당 발의안이 집행된다면 다시 고스란히 주민들의 피해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동시에 발의안의 세부 내용이 향후 10년간 집행될 경우 연간 1억4000만 달러의 세금이 소비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정부도 관련 예산에 총 25억 달러가 쓰일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반대 의견 그룹에는 킵엘에이무빙, 전국운전자연합, 세이퍼스트리트LA 등이 포함된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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