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차량절도 20년래 최다…하루 70대꼴
작년 2만5825대, 5년 연속 증가
한인타운 6위, 하루 2대씩 털려
5일 범죄·통계 매체 ‘크로스타운’은 LA경찰국(LAPD) 통계를 인용, 지난해 LA에서 총 2만5825대의 차가 도난당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하루에 70대씩 도난되는 셈인데 2005년(2만8721대)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LA에서 차량 절도는 5년째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도(2022년)보다 불과 1.6% 증가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보다는 64%나 늘었다.
지역별로 봤을 때 LA다운타운이 차량 절도에 가장 취약했다. 지난해 1582대가 도난을 당했는데, 이는 LA시에서 두 번째로 피해가 컸던 웨스트레이크(795대)의 2배가 넘는다.
한인타운도 697대가 도난돼 LA시에서 6번째로 피해가 큰 지역이었다. 하루에 약 2대씩 한인타운에서 차량절도가 발생하는 셈이다.
그 밖에 보일하이츠(767대), 밴나이스(724대), 샌피드로(700대) 등도 차량 절도에 취약한 지역으로 꼽혔다. 또한 LA 도난 차량의 80%(2만700대)가 길거리에 주차된 경우였다. 다른 3100대는 주차장에서 도난됐다.
LAPD 마이클 무어 국장은 도난된 차량의 대부분이 며칠 내로 회수가 되고 있고, 종종 도난된 장소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같은 동네에서 발견된다고 전했다.
이는 차량 부품을 빼 가거나 해외로 판매되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 절도범들의 이동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최근 전국보험범죄국(NICB)의 보고에 따르면 작년 첫 6개월 동안 거의 50만대의 차량이 도난됐는데, 전년도보다 2% 증가했다.
지난해 소셜미디어에서 ‘기아 보이즈(KIA Boys)’ 영상이 확산하고 전국적으로 현대차·기아의 도난이 줄을 이으면서, 팬데믹 이후 증가한 차량 절도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분석이다.
LAPD 마이클 무어 국장은 “현대·기아차는 차량 절도에 지배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2019년에는 도난 피해 차량의 4% 미만이 현대·기아차였지만 지난해에는 약 30%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차량 도난 방지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무료로 제공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을 것을 적극 권장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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