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에너지 주춤에 영업익 40% 감소...'조선·건설 기계' 선방
HD현대가 2년 연속 60조 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친환경 선박 수주가 늘었고 북미를 중심으로 건설기계 시장이 살아난 영향이다.회사는 6일 연결기준 2023년 연간 매출 61조 3313억원, 영업이익 2조3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0.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정유 부문 실적 감소 영향으로 2022년 대비 40% 줄었다.
에너지 부문은 지난해 국제유가·정제마진 하락 등으로 힘든 한해였다. HD현대오일뱅크는지난해 매출 28조1078억원, 영업이익 6167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대비 각각 19.6%, 77.9% 감소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그룹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다. 세계 각국의 전력망 구축 수요 증가와 변압기 교체 수요가 맞물리면서 수익이 급증했다. 지난해 매출 2조7028억원, 영업이익 3152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28.4% 늘었고, 영업이익은 137% 급증했다.
HD현대의 올해 실적은 더 좋을 것으로 보인다. 선박 수주 물량이 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기계 부문 역시 올해도 북미를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주춤했던 에너지 부문은 바이오 연료 등 친환경 신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올해 조선 부문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고 정유 부문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만큼 친환경 기술 개발과 수익성 제고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우(november@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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