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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져도 또 일어나 뛴다…한국 축구 새 별명은 ‘좀비’

3일 호주와의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전을 앞두고 승리를 다짐하는 한국 대표선수들. 한국은 연장 전반 14분 주장 손흥민의 그림같은 프리킥 골에 힘입어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뉴스1]
1960년 이후 64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영화처럼 짜릿하고 극적인 승부를 펼치고 있다. 끝날 것 같으면서도 좀처럼 죽지 않고 부활한다고 해서 ‘좀비 축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아시안컵 8강에 오르기까지 치른 5경기에서 11골을 기록 중이다. 그중 절반에 가까운 5골을 정규 시간 종료 이후에 기록했다. 후반 추가 시간 또는 연장전에 골을 터뜨렸다는 이야기다. 그 가운데 3골은 지고 있던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동점 골이었고, 1골은 재역전 골이었다. 연장전에서도 1골을 기록했다.

클린스만호는 지난달 20일 요르단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1-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1분에 나온 요르단의 자책골로 2-2로 비겼다. 손흥민이 왼쪽에서 넘겨준 공을 황인범(즈베즈다)이 슈팅했는데, 요르단 수비수 야잔 알아랍 발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경기 중 한국대표팀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 [뉴스1]
한국은 또 지난달 25일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선 2-2로 팽팽히 맞선 후반 추가시간 4분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켰다. 1-2로 뒤지다가 동점을 만든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재역전 골이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가 경기 종료 직전 동점 골을 넣어 경기는 3-3 무승부로 끝났다.



지난달 31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도 이런 흐름은 계속됐다. 한국은 0-1로 끌려가다 후반 추가 시간 9분 조규성(미트윌란)이 헤딩으로 동점 골을 터뜨렸다. 연장전으로 승부를 몰고 간 한국은 승부차기 끝에 사우디를 4-2로 물리쳤다.

지난 3일 호주와의 16강전도 사우디전의 판박이였다. 0-1로 뒤져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6분,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에게 파울을 유도해 얻어낸 페널티킥을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성공시켜 극적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열린 연장 전반 14분엔 손흥민이 프리킥으로 결승 골을 터뜨린 덕분에 한국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주원 기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드라마틱한 행보에 대해 전문가뿐만 아니라 팬들도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손흥민·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역대 최강으로 꼽히는 월드클래스급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는데도 전·후반 90분 이내에 승부를 마무리 짓지 못해 추가시간과 연장전, 때로는 승부차기까지 끌고 가는 상황에 대해 “불편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가시밭길을 걸으면서도 기어이 골을 넣고 다음 라운드에 올라선다는 점에서 “스릴 만점”이라거나 “어지간한 드라마나 영화보다 재밌다”는 등의 긍정적 반응도 나온다. 클린스만 감독은 축구대표팀 지난해 부임 당시 “3골을 먹더라도 4골을 넣어 이기는 축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안컵 무대에서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는 것과 관련해 팬들은 “클린스만은 축구 감독이 아니라 봉준호 감독급 거장 영화감독”이라거나 “죽지 않는 ‘좀비 축구’의 창시자”라는 우스갯소리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16강 토너먼트 진출 이후 잇따라 명승부를 펼치는 과정에서 한국 축구의 승리 확률도 반등했다. 축구 통계 전문업체 옵타는 4강 대진이 확정된 4일 “수퍼컴퓨터의 분석 결과 한국이 4강에서 요르단을 제압하고 결승에 오를 확률이 69.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의 우승 확률을 전체 1위인 36%로 올렸다. 일본을 제압한 이란이 30.9%로 2위를 차지했다. 개최국 카타르는 16.0%, 한국의 4강전 상대 요르단은 9.5%로 각각 전망했다.



피주영(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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